안철수 "尹‧李 양자토론, 내 두 자릿수 지지율 무시하는 행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양측이 첫 TV 토론에 합의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두 자릿수 (여론조사)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를 무시하는 행위”라면서다.
안 후보는 13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설 연휴 전 양자 TV토론을 합의한 데 대해 “정말 공정하지 못하다”고 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안 후보는 올해 들어 여러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0%가 넘는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는 14%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후 최고치다.
안 후보는 “(양자토론은) 두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하게 국민께 만들려는 그런 의도가 너무나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일화에 대해서도 “주로 양당에서 나오는 얘기”라며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고 또 제가 정권교체를 하러 나왔다. 저는 단일화를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단일화의) 방법에 대해서는 당연히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지지율을 빠르게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유권자의 마음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정치인이 말하는 것은 좀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덕적인 문제, 가족 문제, 다방면의 경험이라든지 그런 것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일장춘몽”이라며 “안 후보는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역량이나 준비가 덜 돼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분이 굉장히 의지를 밝히면서 지금 센 말씀 많이 하시는데, 결국에는 ‘이재명도 싫고 윤석열도 싫고 이런 사람들 나한테 와라’라면서 양비론 기반의 안티 정치를 할 거다. 그런 상황이 되면 지지율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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