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M&A 불발에 산은 플랜B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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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인수합병(M&A)이 최종 불발되면서 대우조선해양 지분 과반(55.7%)을 보유한 지배주주 산업은행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지분 과반을 보유한 지배주주 산업은행의 고민은 커지게 됐다.
이 회장은 최근 EU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M&A 불승인 가능성이 제기되자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플랜 B, C, D를 모두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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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인수합병(M&A)이 최종 불발되면서 대우조선해양 지분 과반(55.7%)을 보유한 지배주주 산업은행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13일 조선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 유치 관련 현물출자·투자계약을 종결하고 조만간 새 주인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정부는 대우조선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민간 주인찾기’가 필요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
두 조선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도 원칙대로 일단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불허 결정으로 M&A가 무산된 만큼 양사가 합병을 자진 철회해 기업결합 심사가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대우조선해양 지분 과반을 보유한 지배주주 산업은행의 고민은 커지게 됐다. 이번 M&A 불발로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을 찾아야 하지만 다시 원점부터 시작해야 하는 만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후장대 산업에 대한 매력도가 과거보다 떨어졌고, 조선업황도 기복이 심해 인수 주체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2019년부터 대우조선 지분 55.7%를 현대중공업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해왔다.
산은은 우선 외부전문 기관의 컨설팅 등을 바탕으로 대우조선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플랜B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최근 EU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M&A 불승인 가능성이 제기되자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플랜 B, C, D를 모두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산은은 EU의 이번 불승인 결정에 대해 "가까운 시일 산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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