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소니아 '22점' 활약.. 우리은행, BNK 꺾고 연패 탈출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부상에서 돌아온 김소니아(29·1m77㎝)를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은행은 1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BNK를 78-59로 꺾었다. 최근 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3승(8패)를 기록했다. 반면 BNK는 3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15패(7승)를 당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발등 부상에서 돌아온 김소니아의 득점 본능이 폭발했다. 김소니아는 이날 35분 33초 동안 뛰면서 3점 슛 4개를 포함해 이날 22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지난 2경기 김소니아가 결장한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우리은행은 그가 복귀하자마자 연패를 끊으며 완승했다. 특히 1쿼터 BNK의 약점인 외곽 수비 공략에 앞장선 것도 김소니아였다. 그는 연속 7득점을 올리는 등 2개의 3점 슛과 8득점으로 초반 리드를 잡는 데 기여했다.
김소니아가 돌아오자 우리은행 전력의 밸런스도 달라졌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정은이 13점, 최이샘이 11점을 기록하며 총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날 전까지 통산 4999득점을 기록했던 박혜진도 5점을 더하며 역대 13번째 통산 5000번째 득점 고지에 올랐다. BNK는 진안이 15점, 이소희가 13점을 기록했지만, 2쿼터 우리은행의 폭발을 막지 못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양 팀의 승패가 결정된 건 2쿼터였다. 1쿼터를 18-14로 마쳤던 두 팀의 점수는 2쿼터 급격하게 벌어졌다. 박지현의 연속 돌파로 분위기를 탄 우리은행은 김정은을 중심으로 김소니아, 박혜진, 최이샘, 홍보람이 총 6개의 3점 슛을 쏘아 올리며 득점을 폭발시켰다. 우리은행이 2쿼터 동안 29점을 낸 반면, BNK는 수비가 무너지며 오픈 찬스를 반복적으로 허용하면서 7득점에 그쳤다.
BNK는 후반 추격을 시도했다. 진안이 골 밑 침투로 제 역할을 다 했고, 3점 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내며 14점 차까지 우리은행을 추격했다. 하지만 4쿼터 다시 흐름이 우리은행에 넘어갔다. 4쿼터 초반 박지현과 김소니아가 득점을 주도했다. 두 사람은 4쿼터 8분 25초가 남았을 때 김소니아의 득점을 시작으로 13점을 합작했다. 특히 6분여가 남았던 상황에서 박지현이 연속 속공 득점을 기록하면서 우리은행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한 우리은행은 2분 55초가 남은 상황에서 주전들을 모두 휴식을 부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산=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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