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실종자 가족 "누가 희생되는 것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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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들이 무리한 공정으로 인한 인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종자 6명의 가족 대표를 맡은 안정호(45) 씨는 13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사고 현장에서 "인근 편의점 직원도 건물이 왜 이렇게 빨라 올라가느냐고 할 정도였다. 육안으로 봐도 콘크리트 색깔이 달라 양생이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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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들이 무리한 공정으로 인한 인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종자 6명의 가족 대표를 맡은 안정호(45) 씨는 13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사고 현장에서 “인근 편의점 직원도 건물이 왜 이렇게 빨라 올라가느냐고 할 정도였다. 육안으로 봐도 콘크리트 색깔이 달라 양생이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업을 겸업하는 안씨는 “동절기에는 물 공사도 거의 안 하고 (많이 추울 때는) 해서도 안 된다. 보통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하고 어느 정도 층고가 올라가면 소방설비와 창호 작업을 하는데 여기는 5층을 지으면서부터 스프링클러와 창호 작업을 함께 했다”고 빠른 공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업자들이 앞서 가족들과 통화할 때 일이 많다고 했다. 제 매형도 누나에게 현장이 너무 춥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책위원회를 꾸린 가족들은 “사실 우리가 뭔가 요구하는 자체가 죄책감이 들어 잘 수도, 먹을 수도 없다. 소방당국의 수색 방식에 동의할 것이다. 추가 희생 방지를 우선으로 하되 구조에 애를 써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빨리 가족을 구조하고 생사를 확인하고 싶지만 내 가족 살리자고 누가 희생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 원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이날 실종자 6명 중 1명의 휴대전화만 신호가 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수색에 활용해주길 요청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HDC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던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4층에서 창호, 소방설비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 흙더미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했으며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잔해를 치우며 접근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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