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복귀 미스터리, 2주야? 5주야?
핵심 공격옵션 전열 이탈에
소속팀도 대표팀도 전전긍긍
근육 부상으로 재활 중인 손흥민(30ㆍ토트넘 홋스퍼)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구단은 ‘2주 후 복귀’라고 했지만, 영국 현지 언론은 ‘5주 이상’을 전망하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다리 근육 통증’ 정도만 언급했을 뿐 정확한 부상 부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 선발 출장했다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후반 34분 교체됐다. 부상 소식이 전해진 건 다음 날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2주간 부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2주짜리 부상이 맞는다면 복귀 시점은 오는 20일 전후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전망은 다르다.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을 담당하는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지난 11일 “구단 측이 입을 다물고 있지만, 손흥민의 부상 부위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인 걸로 보인다”면서 “치료와 재활에 2주가 필요하다는 공식 발표와 달리 구단 내부에서는 5주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도 손흥민 부상 장기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12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4강 2차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확한 복귀 시점은 A매치 휴식기 이후까지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이달 내 복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현지 언론의 전망대로 회복까지 5주 이상이 필요할 경우 빨라도 2월 중순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손흥민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건 축구대표팀에도 악재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월에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ㆍ8차전을 잇달아 치른다. 오는 27일 레바논전에 이어 다음 달 1일 시리아를 상대한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행을 조기 확정 지을 수도 있다. 손흥민의 합류 여부는 A매치 2연전의 핵심 변수다.
희망적인 부분은 손흥민의 부상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더불어 토트넘 선수 중 알아주는 ‘퀵 힐러(quick healerㆍ부상에서 빠르게 회복되는 선수)’다. 때로는 손흥민이 수퍼맨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0년 9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이 예상됐지만, 일주일 만에 복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손흥민은 자세한 설명 없이 “내 다리에 마법이 일어났다”고만 밝힌 바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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