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돌려봐도 테러 없었다..클럽서 귀 잘린 여성 미스터리

박건 2022. 1. 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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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서울 강남 한 클럽에서 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는 20대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으나 제3자에 의한 가해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클럽에 도착한 다음부터 밖으로 나올 때까지 일행과 계속 같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했다. 또 누군가가 상해를 가했다고 볼 만한 정황을 CCTV 영상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또 전날 20대 여성 A씨의 일행 중 1명을 불러 조사했고 1명에 대해서는 유선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를 불러 CCTV 영상을 보여준 뒤 피해 경위를 다시 물을 예정이었으나 A씨 사정으로 인해 조사일정이 연기됐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피해 경위를 확인하지 못한 만큼 A씨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를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넘어지는 장면은 여러 차례 나온다”면서도 “넘어지면서 다쳤는지는 아직 불명확하지만 제3자에 의해 상해를 입을 만한 행동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9일 일행들과 만취한 상태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클럽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클럽 관계자는 A씨가 귀에서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으나 A씨는 치료를 거부한 뒤 동의서를 작성하고 귀가했다.

A씨는 이튿날 새벽 4시쯤 뒤늦게 상처가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았고, 같은 날 오전 9시 2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해 부위 사진을 공개하면서 “병원과 경찰이 상처를 봤을 때 칼이나 가위 등 날카로운 흉기로 자르지 않는 이상 이렇게 될 수 없다고 했다. 타인이 상해를 입혀서 잘랐기에 이렇게 됐다더라”고 주장했다.

이후 클럽 측은 사고 당시 정황을 공개하면서 “자체적으로 CCTV 영상을 수십 차례 반복 재생해 확인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업장 내에서 A씨가 상해를 입는 장면이나 누군가가 가해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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