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아파트 구조물 전복사고..강풍·추위에 공사현장 초비상(종합)

김동표 2022. 1. 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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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화정동에서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해 사고 수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 구미에서도 구조물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강풍과 추위에 전국의 공사 현장은 초비상이 걸렸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일부 구조물이 강풍에 의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설 현장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국 자치단체들은 잇따라 대형 공사장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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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거푸집 전복..인명피해는 없어
13일 오후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118구급대원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광주광역시 화정동에서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해 사고 수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 구미에서도 구조물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강풍과 추위에 전국의 공사 현장은 초비상이 걸렸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일부 구조물이 강풍에 의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높이 5.7m, 길이 약 30m의 거푸집이 강풍에 의해 중간 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사고는 거푸집 작업 준비를 위한 시스템(작업용 발판) 설치 작업 도중에 돌풍으로 인해 발판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바람이 강하게 불어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 전에 거푸집을 세워둔 상태였는데, 거푸집 작업을 위한 시스템이 강풍을 못 이겨 기울어진 것 같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업을 중단한 상태였고 주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 눈이 내리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도 강풍에 의한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공, 관리 부실 등은 물론 강풍·추위와 같은 환경요인도 합쳐져 대형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붕괴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은 콘크리트 타설 하중이 무리하게 가해진 상황에서 강풍까지 불면서 외력을 견디지 못한 벽이 무너졌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겨울철이라 콘크리트 양생이 덜 돼 강도가 약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다 무너졌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아 시간을 충분히 두고 열풍 작업 등을 통해 강하게 굳히는 양생 작업을 해야 하는데, 양생 불량으로 인해 하층부가 갱폼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아래층들도 무너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사고 당일은 강풍과 눈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 현장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국 자치단체들은 잇따라 대형 공사장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부산시는 오는 21일까지 시내 대형 건축 공사장 108곳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시도 17일부터 28일까지 시내 1만㎡ 이상 대형 건설 공사 현장 175곳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전남도는 소방서, 민간 전문가 등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도내 공동주택 건설 현장 67곳을 꼼꼼하게 살피기로 했다. 광주도시공사도 외부 전문가와 함께 28일까지 공사가 관리하는 다중이용시설과 주요 사업장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선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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