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전문가 8인의 경고.."올해는 유동성 파티의 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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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금융전문가 8인이 올해 한국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글로벌 통화긴축 본격화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을 꼽았다.
또 한목소리로 자산·부동산 시장의 조정 등에 대비해 가계와 자영업자 부채에 대한 금융안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통화긴축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과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도 리스크 요인으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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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와 자영업자 부채에 대한 금융안정도 시급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국내 경제·금융전문가 8인이 올해 한국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글로벌 통화긴축 본격화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을 꼽았다. 또 한목소리로 자산·부동산 시장의 조정 등에 대비해 가계와 자영업자 부채에 대한 금융안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경제·금융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8인의 시장 전문가는 올 한해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의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살펴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 위원장을 비롯해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 이철호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김영익 서강대 교수, 신용상 금융연구원 리스트센터장,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 노형복 산업은행 리서치센처장 등이 참석했다.
최재영 원장은 우선 "미국의 긴축에 따른 신흥국의 긴축발작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레버리지 비율이 높고 유동성이 급등한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 정상화에 따른 리스크 파급 가능성이 있다"며 초대형 성장주와 저신용채권, 부동산 등 비유동 자산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통화긴축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과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도 리스크 요인으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익 교수는 글로벌 자산가격의 폭락과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우려했다. 김 교수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시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수익률은 적정 수준 보다 낮아 실질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경제 주체들이 경기위축을 예상하는 시그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의 경우 자산가격 급락으로 인한 경기침체 악순환 가능성이 있고, 한국도 지난해 4월부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인 만큼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철호 칼럼니스트는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의 원년으로 유동성 파티의 끝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인상시 우려되는 가계부채 부실과 부동산 거품 붕괴에 사전적으로 충분히 대비해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며 "연착륙에 실패할 경우 일본과 같은 장기 침체 우려가 있다"고 했다.
서영수 이사는 부동산 가격 조정에 대비해 금융기관의 충당금 적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이사는 "부동산 가격 하락시 담보가치가 하락해 신규대출 급감 및 만기연장 축소 등 신용경색 발생 우려가 있다며 "금융부실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충당금 적립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신용상 센터장은 자영업자 대출과 비은행권의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고 했다. 안유화 교수는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으로 무역에 의존하는 중국에 스테그플레이션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노형복 센터장은 글로벌 공급망 대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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