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치료제' 처방개시에 리오프닝株 '활기'..여행·항공·카지노株 동반 강세

문지민 2022. 1. 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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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부터 화이자가 제조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서 처방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세 완화 기대감에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경DB)
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구매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에 들어와 14일부터 처방이 시작된다. 먹는 치료제는 간편한 복용으로 위중증 환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이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가 만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 이날 오후 2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했다. 이는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한 물량 총 76만2000명분 중 일부다. 그 외 1만명분은 이달 말까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날 들어온 치료제는 당장 14일부터 환자들에게 처방된다. 당국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환자, 65세 이상이면서 경증과 중증 사이인 중등증 환자, 면역 저하자 가운데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간 환자에 대해 우선적으로 투약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먹는 치료제가 사용되면 위중증 환자가 줄면서 장기적으로 의료 체계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선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투여 시 고위험군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팍스로비드의 체내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특성상 오미크론을 포함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백신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하고 먹는 치료제로 입원과 사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먹는 치료제가 사용되면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인구에게도 대안이 생기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효과가 기대되는 먹는 치료제 도입 소식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진했던 리오프닝 관련주들에 반등 조짐이 나타났다. 13일 국내증시에서 여행·항공·카지노 업종이 동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참좋은여행(6.79%), 하나투어(4.65%), 노랑풍선(4.5%), 모두투어(3.55%), 레드캡투어(1.97%) 등 여행주와 제주항공(3.49%), 에어부산(1.38%), 아시아나항공(1.3%), 대한항공(1.05%), 티웨이항공(0.79%), 진에어(0.3%) 등 항공주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GKL(4.53%), 파라다이스(3.65%), 강원랜드(3.25%), 롯데관광개발(2.58%) 등 카지노주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가 전일 대비 10.39포인트(-0.35%) 내린 2962.09로 마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선화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설연휴 이후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단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해외 연구결과를 보면 1월 중하순에 확진자가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1월 중순까지 리오프닝 관련주의 비중을 미리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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