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주 동반 '신저가'..광주 붕괴사고로 그룹시총 이틀만에 5천억 증발

신은빈 2022. 1. 13. 15: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가 지속되면서 13일 HDC그룹주가 동반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은 전거래일 대비 1.2% 하락한 2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6.47% 내린 1만9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주사인 HDC는 4.35% 떨어진 8790원에, HDC랩스는 1.41% 떨어진 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HDC 역시 주가가 8720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고 여파로 인한 HDC그룹주의 약세는 사고 발생 다음날인 12일부터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19.02% 내린 2만850원에 하락마감했다. 이날 HDC는 12.89% 하락한 9190원에 장을 마감하며 한 달여만에 주가 1만원 선이 무너졌고, HDC랩스 역시 7.39% 하락마감했다.

13일 HDC그룹의 시가총액 역시 크게 줄었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HDC·HDC랩스 3사의 시총 합계는 2조1344원으로 집계됐다. 사고 발생 당일인 11일 3사의 시총이 2조6259억원으로 집계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틀만에 4915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앞서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는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HDC그룹의 HDC아이앤콘스가 시행을 담당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주 주가가 이틀째 고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재개발 철거 작업 중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했던 광주 학동4구역의 시공사이기도 하다.

여기에 12일 광주시가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 중인 모든 공사에 대해 중지 명령을 내리며 향후 주가의 향방이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날 고용노동부도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주요 시공 현장에 대해 특별감독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광주고용노동청이 12일 공사 현장 책임자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고용노동부 측은 "우선 관계기관과 협조해 실종자 구조 등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산안법 위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한 뒤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실종된 하청업체 직원 6명은 아직까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는 13일 오전 11시 14분경 붕괴 사고 현장에서 남성 1명이 구조됐으며, 실종된 6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

[신은빈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