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층주거지에 오세훈표 '모아주택' 2026년까지 3만호 공급

김민영 2022. 1. 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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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새로운 정비모델인 '모아주택'을 도입한다.

오세훈 시장은 13일 모아타운 시범사업지인 강북구 번동에서 모아주택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총 3만호의 신축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집단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강북구 ▲번동(5㎡) ▲중랑구 면목동(9.7만㎡) 2개소를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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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주택 시범사업 대상지

모아타운 지정시

층수 완화·용도지역 상향·최대 375억원 인센티브

2026년까지 3만호 목표

강북 번동·중랑 면목동 2개소 시범사업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서울시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새로운 정비모델인 ‘모아주택’을 도입한다. 오세훈 시장의 핵심 주택공약 중 하나다.

오세훈 시장은 13일 모아타운 시범사업지인 강북구 번동에서 모아주택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총 3만호의 신축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모아주택은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서 블록 단위로 양질의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정비모델이다. 대지면적 1500㎡ 이상을 확보하는 경우 추진할 수 있다. 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정비계획부터 사업완료까지 약 8~10년이 걸린다. 반면 개별주택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추진위 승인,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가 생략돼 2~4년이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다.

시는 블록 단위의 모아주택이 집단적으로 추진되는 10만㎡ 이내의 지역을 한 그룹으로 묶어 하나의 대단지 아파트처럼 관리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모아타운 개념도 도입한다. 노후도 50% 이상, 면적 10만㎡ 이내 지역을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서울시는 우선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집단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강북구 ▲번동(5㎡) ▲중랑구 면목동(9.7만㎡) 2개소를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2025년까지 완료해 2404호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강북구 번동은 우이천이 인접하고 주변가로 여건이 양호하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녹지는 거의 없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시는 2월 중 이 일대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2025년까지 126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중랑구 면목동은 노후 다가구·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으로 면목역과 전통시장이 위치해 있지만 주차장 부족 등으로 생활여건이 열악한 곳이다. 시는 면목역과 간선도로로 둘러싸인 약9.7만㎡ 지역을 모아타운으로 지정해서 2026년까지 약 1142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매년 자치구 공모와 주민 제안을 통해 매년 20개소씩 5년 간 모아타운 총 100개소를 지정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이달 24일부터 3월2일까지 자치구를 통해 후보지를 접수받아 3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자치구에는 계획수립비를 보조해 신속하게 관리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고, 시 통합심의를 거쳐 연내 모아타운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국토부가 공모를 통해 지정한 13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후보지에 대해 주민의견 등을 수렴하고, 계획의 타당성 등을 검토해 금천구, 중랑구 등 일부 후보지는 이르면 2월에, 그 외 후보지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관리지역 지정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크게 ▲공공시설·기반시설 조성비 개소당 최대 375억 원 국·시비 지원 ▲2종(7층) 이하 지역 층수 최고 15층 완화 ▲용도지역 상향 ▲주차장 통합설치 지원 ▲공공건축가 설계 지원 등이다.

시는 지분쪼개기 등 투기세력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 공모를 통해 지정한 소규모주택정비관리지역 후보지에 대해 이달 20일을 권리산정일로 고시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새롭게 선정되는 지역들에 대해서는 공모 결과 발표일을 권리산정일로 고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1석 5조의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서울시내의 저층주거지들을 대단지 아파트가 부럽지 않은 살고 싶은 동네로 탈바꿈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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