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교육 격차' 해소에 9.4조원 투입..보충학습 확대
초등학교 5학년 김모(12)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 제대로 가지 못하게 되면서 수학 과목에 어려움을 느꼈다. 분수 덧셈 뺄셈을 이해하기 어려워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런 김양이 다시 수학에 재미를 붙인건 '학습 도움닫기'에 참여하면서부터다. 학습 도움닫기는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을 위한 보충 학습이다. 김양은 "수학을 어려워하는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니까 질문을 많이해도 창피하지 않다"고 했다.
교육부가 올해 학습 도움닫기와 같은 보충 수업을 확대하고 정신 건강 지원, 취약계층 지원 등에 9조415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학습 격차를 메우기 위해서다.
교육부가 13일 발표한 제3차 교육회복지원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르면, 교육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업 성취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3조2243억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는 방과 후 보충 학습, 교육·사범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심리 지원을 위한 상담 및 방문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심리 지원 프로그램에는 코로나 우울 회복 프로그램, 스트레스 극복법, 자해 예방 교육 등이 포함된다. 학생들의 학습 결손뿐 아니라 정서 결손을 함께 살피겠다는 취지다.
교육 급여 21%인상, 고등학생 연 55만원
취약계층·직업계고·유아를 지원하는 데에는 6조1892억원을 들인다.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은 다문화‧탈북·장애·저소득층 학생 등이 대상이다. 특히 약 31만명이 지원받는 저소득층 교육 급여를 지난해보다 약 21% 인상한 점이 눈에 띈다.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50% 이하(4인 가족 기준 약 256만원 이하)인 경우가 대상이다. 교육급여 대상자로 선정되면 초등학생은 연 33만1000원, 중학생은 46만6000원, 고등학생은 55만4000원을 지원받게 된다.
다문화 학생에는 한국어 교육과 대학생 멘토링, 장애 학생에게는 장애 유형에 따른 맞춤 프로그램,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에게는 자격증 취득 응시료 등을 지원한다. 유아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가족 상담실, 정서 행동 상담실, 행복 놀이 공간 등이 있다.
교육부는 그간의 성과를 분석해 올해 하반기에는 교육 격차 회복을 위한 2단계(2023년~2025년) 중장기 이행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교육 결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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