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강의 죽음' 케네스 브래너, 명탐정 포와로 열연 "연출까지"

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생전 가장 사랑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나일 강의 죽음(케네스 브래너 감독)'에서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를 연기한 케네스 브래너가 주목받고 있다.

케네스 브래너는 지난 2017년 개봉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통해 에르큘 포와로를 매력적으로 표현, 관객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추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가 탄생시킨 소설 속 가상의 인물이다. 천재적인 두뇌와 독특한 유머 코드, 날카로운 추리력까지 겸비하며 허를 찌르는 추리로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케네스 브래너는 에르큘 포와로가 등장하는 모든 소설을 섭렵했다고 밝혔다. 또한 캐릭터에 대한 연구는 물론, 트레이드마크인 콧수염을 비롯해 정확하게 고정시킨 포마드 헤어와 그만의 멋이 담긴 독보적인 스타일까지 소화했다.

그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의 매튜 프리처드는 "애거서 크리스티만의 분위기가 스크린에서 재현된다는 사실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하며 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사건의 중심에 있는 리넷 역의 갤 가돗은 "케네스 브래너와의 작업은 정말로 멋진 경험이었다. 그의 연기와 연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작품의 연출자이자 선배 연기자인 케네스 브래너를 향한 존경과 신뢰를 표했다.

'나일 강의 죽음'은 신혼부부를 태운 이집트 나일 강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조사에 착수하지만 연이은 살인 사건으로 탑승객 모두가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다. 오는 2월 9일 개봉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