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1st] '유벤투스 킬러' 인차기 감독, 수페르코파에서 또 잡아냈다

김정용 기자 2022. 1. 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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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라치오를 지휘할 때부터 유벤투스를 결승전에서 만나면 유독 강했다.

인테르밀란을 11년 만에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 정상으로 이끈 것도 그의 '유벤투스 킬러' 기질이었다.

이로써 시모네 인차기 인테르 감독은 수페르코파에서 '유벤투스 킬러'의 면모를 굳혔다.

인차기 감독은 라치오에서 2회, 인테르에서 1회 수페르코파를 들어 올렸는데 세 번 모두 상대가 유벤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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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네 인차기 인테르밀란 감독. 인테르밀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라치오를 지휘할 때부터 유벤투스를 결승전에서 만나면 유독 강했다. 인테르밀란을 11년 만에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 정상으로 이끈 것도 그의 '유벤투스 킬러' 기질이었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1 수페르코파를 가진 인테르가 연장전 끝에 유벤투스에 2-1로 승리했다.


선제골은 전반 25분 유벤투스가 만들어냈다. 알바로 모라타가 왼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침투한 미드필더 웨스턴 맥케니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크로스가 굴절돼 어시스트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모라타의 개인능력이 발휘된 장면이었다.


인테르는 단 10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센터백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오버래핑하면서 이반 페리시치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았는데, 월패스는 부정확했지만 유벤투스 문전으로 굴러가는 공을 향해 에딘 제코가 전력질주하면서 마티아 데실리오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후반전 들어 유벤투스의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인테르의 덴절 뒴프리스와 마르티네스가 돌아가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연장전에는 산체스와 파울로 디발라가 각각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런데 연장 후반전까지 12분이 지났을 때, 유벤투스 문전에서 예상 못한 변수가 생겼다.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크로스를 알렉스 산드루가 애매한 가슴 트래핑으로 끊으려다 달려온 마테오 다르미안에게 빼앗긴 것이다. 이 공을 산체스가 쏙 밀어 넣었고, 상의를 벗어던진 산체스에게 경고가 주어지면서 경기는 끝나버렸다.


교체카드가 남아 있던 유벤투스는 승부차기를 직감하고 벤치에 있던 전담 키커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준비시켰으나 추가시간 맞은 의외의 일격에 구상이 틀어졌다. 투입을 위해 대기하던 보누치는 그대로 경기가 끝난 뒤 근처에서 환호성을 지르는 인테르 스태프를 밀치며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승부차기를 준비했던 건 전례를 감안할 때 그럴 만했다. 연장전 추가시간에 골이 터진 건 대회 역사상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시모네 인차기 인테르 감독은 수페르코파에서 '유벤투스 킬러'의 면모를 굳혔다. 인차기 감독은 라치오에서 2회, 인테르에서 1회 수페르코파를 들어 올렸는데 세 번 모두 상대가 유벤투스였다.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3번 꺾은 감독은 1930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매 결승전마다 인차기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2017년에는 후반 추가시간 3분에 교체선수 알레산드로 무르지아가 득점하면서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다. 2019년에는 3-1로 승리햇는데, 역시 후반 추가시간 4분에 득점한 다닐로 카탈디가 교체 투입된 선수였다. 이번엔 결승골을 합작한 디마르코, 다르미안, 산체스 3명 모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었다.


보통 명문 구단은 슈퍼컵 우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인테르는 다르다. 트로피에 심각하게 목말라 있는 상태였다. 인테르는 2010년 주제 무리뉴 감독의 역사적인 3관왕, 후임자인 라파 베니테스 감독의 수페르코파 및 클럽월드컵 우승으로 그해 5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 뒤로 11년 동안이나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11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이어 11년 만의 수페르코파 우승이 찾아왔기에 감격은 컸다. 2012년부터 인테르를 지켜 온 사미르 한다노비치 골키퍼에게는 이번 수페르코파가 생애 두 번째 트로피였다.


사진= 인테르밀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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