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속으로]'또 붕괴 사고' 와르르 무너진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이선애 2022. 1. 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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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해 6월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재개발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7개월여 만에 재발한 터라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당분간 불확실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관측된다.

BNK투자증권은 12월20일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15.8%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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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급락했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6월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재개발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잇따른 사고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내비치며 매도로 일관, 12일 주가는 4900원(19.03%) 하락한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에 무려 3230억원이나 증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안전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그룹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HDC현대산업개발·HDC·HDC랩스 등 3사의 시가총액은 12일 2조1996억원으로 감소하면서 하루 동안 4263억원이나 날아갔다.

13일 장 시작과 동시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시초가 1만9800원에 시작해 3%가량의 하락세를 보이며 극심한 불안감이 표출됐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7개월여 만에 재발한 터라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당분간 불확실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일어난 사고인 만큼 정부가 사고 원인 규명, 시공사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가능성이 대두돼 주가 하방 위험이 커지는 중이다. 연거푸 대형 사고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추후 국내 수주에 어려움이 뒤따르리라는 분석이 불안감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을 커버하는 증권사의 움직임은 조용하다.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을 낸 곳은 없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재개발 수주와 관련해 경쟁 건설사들이 이번 사고를 계속 언급하면 브랜드 가치에 훼손을 입고 실적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훼손도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점검에 나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불안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BNK투자증권은 12월20일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15.8% 낮췄다. 실적 부진에 따른 조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올해 실적의 주요 기반인 2019년 분양이 이전 3년 평균의 3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부진해서다.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도 30.6% 급감했다. 다만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 연속 신규분양이 반등하고 수주가 증가했다"며 "올해에는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서는 중장기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투자 의견도 나왔다. 신규분양 누적으로 올해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부진했던 주택공급과 실적, 광주 사고에 따른 센티멘트 훼손 등의 이유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본격화되는 실적 턴어라운드, 리츠 개발사업 본격화, 수주 증가 등 중장기적 투자 매력도는 높다"고 분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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