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통화정책의 변화, 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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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 금융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통화정책의 정상화, 즉 출구전략의 시작이다.
통화정책의 변화를 맞은 주식시장도 1월 효과를 잊은 채 변동성을 키우고 있으며 금리가 인상되며 작년 초와 같은 가치주와 성장주 사이에서 주도주 논란도 재차 불거지고 있는 양상이다.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금융시장에 부담요인이긴 하지만 경기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에서 큰 우려사항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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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 금융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통화정책의 정상화, 즉 출구전략의 시작이다. 실제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6월에서 3월로 금리 인상 횟수도 3회에서 4회로 상향되는 등 매파적 기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통화정책의 변화를 맞은 주식시장도 1월 효과를 잊은 채 변동성을 키우고 있으며 금리가 인상되며 작년 초와 같은 가치주와 성장주 사이에서 주도주 논란도 재차 불거지고 있는 양상이다.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금융시장에 부담요인이긴 하지만 경기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에서 큰 우려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시장은 정상화 자체보다는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긴축 정책들의 속도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연초부터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도 단순한 통화정책의 정상화 영향보다는 긴축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판단한다.
인플레이션 압력, 공급망 병목, 고용시장의 구조적 변화 등 우려 요인들이 촉발한 빨라진 긴축 시계로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성장주와 가치주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판단이 어려워지는 시기가 올 때마다 과거에 있었던 의미 있던 이벤트를 살펴보는 것은 향후 투자판단을 내리는데 힌트를 주곤 한다. 정상화 속도에 대한 예상을 해보기 위해선 앞서 과거에 왜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변했을까라는 점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20년 3월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변화한 이유는 지금도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팬데믹 이전 상황은 어땠을까?
팬데믹 이전 미국 경기는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 동안 확장국면을 지속했다. 하지만 표면적인 장기 호황과 달리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점은 지속적으로 낮아져왔다. 즉 경기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던 것이다. 이런 고질적인 저성장 환경에서 우리는 팬데믹을 겪었고 급격한 경기하강 국면을 맞았다. 이에 금융위기 때와 같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위시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시행하며 경기를 방어했으며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존의 준칙을 변경하면서까지 경기부양에 힘을 쏟았고 그 과정에서 평균물가목표제(AIT)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탄생됐다. 그 결과 하향됐던 경기의 경로를 가까스로 제자리까지 돌려놓을 수 있었고 올해부터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경기가 제자리로 돌아왔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판단한다.
하지만 경기의 경로가 제자리를 찾았다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의 경로가 제자리 찾았다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9년까지 이어온 장기 호황에 대한 연장선이라는 것인데 이는 달리 말하면 저성장 국면으로의 회귀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저성장 국면으로 다시 돌아온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을까? 물론 금융위기와 달리 대규모의 재정정책이 동반되며 만들어진 부작용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19년보다 높은 수준까지 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 리스크는 상존한다. 하지만 일시적인 대규모의 재정정책이 물가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반대로 그 효과 또한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팬데믹이라는 큰 이벤트를 제외하고 올해가 2019년의 연장선이라면 가치주와 성장주 사이에서 우리는 어디에 주목해야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팀장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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