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교체' 은돔벨레, 결국 첼시전서 징계성 '명단 제외'

탕귀 은돔벨레(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FA컵 모어컴비전에서 '산책 교체'로 비판을 받았던 토트넘훗스퍼의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 첼시와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1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가진 토트넘이 첼시에 0-1로 패했다.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반면 첼시는 7년 만에 결승행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맷 도허티, 지오바니 로 셀소, 해리 윙크스, 에밀피에르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다빈손 산체스, 자펫 탕강가,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다.

은돔벨레의 이름은 후보 명단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날 벤치에는 위고 요리스, 브리안 힐, 조 로든, 라이언 세세뇽, 델레 알리, 올리버 스킵 등이 앉았다. 은돔벨레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앞서 은돔벨레의 태도 문제가 논란이 됐다. 은돔벨레는 지난 9일 토트넘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모어컴비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무기력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국 후반 24분 올리버 스킵과 교체됐는데, 팀이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느릿느릿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팬들의 분노를 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일단 첼시전에서 은돔벨레를 제외했다. 경기 후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결정이었다. 그러나 결정을 내리기 전에 구단과 상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 자체 징계 성격으로 은돔벨레가 빠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전반 17분 뤼디거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준 뒤 남은 시간 만회골을 넣지 못하면서 경기에서 패했다. 유럽대항전에 이어 리그컵 우승 도전도 좌절된 셈이다.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이 남았지만 토트넘을 현재 리그 5위다. FA컵에서는 3부 리그 팀인 모어컴비를 힘겹게 꺾고 32강에 올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