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라진 손흥민 공백.. 토트넘, 리그컵 결승 진출 실패

박시인 2022. 1. 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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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 리그컵 4강 2차전] 토트넘 0-1 첼시

[박시인 기자]

올 시즌도 무관일까. 손흥민이 결장한 토트넘이 끝내 한계를 드러내며 리그컵 4강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1-2022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0-3으로 패한 토트넘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첼시에 패배
 
 손흥민 첼시와 리그컵 준결승 1차전 경기 모습
ⓒ EPA/연합뉴스
 
토트넘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투톱은 케인-모우라, 미드필드는 도허티-로 셀소-윙크스-호이비에르-에메르송으로 구성했다. 스리백은 벤 데이비스-산체스-탕강가, 골문은 골리니가 지켰다.

첼시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베르너-루카쿠-마운트, 허리는 오도이-코바치치-조르지뉴-아스필리쿠에타, 스리백은 뤼디거-사르-크리스텐센을 포진시켰다. 골키퍼 장갑은 아리사발라가가 꼈다.

대량 득점이 필요한 토트넘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케인이 전반 7분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첼시도 전반 10분 루카쿠, 15분 사르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첼시는 토트넘 추격의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17분 뤼디거가 마운트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총공세로 전환했다. 전반 31분 케인과 호이비에르의 연속 슈팅이 첼시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의해 저지됐다. 전반 35분 에메르송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 박스 지역에서 호이비에르가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VAR 결과 직접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후반 들어 두 팀의 공격은 불을 뿜었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역습 과정에서 모우라가 케인의 패스를 받아 침투를 감행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로부터 파울을 얻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판정했으나 이번에도 VAR 판독 뒤에 모우라가 먼저 넘어졌다고 판단해, 드롭 볼로 정정했다.

후반 17분에는 전방 압박 성공 이후 케인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는데 오프사이드로 판정되고 말았다.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도허티 대신 세세뇽을 투입해 측면에 변화를 꾀했다. 이에 첼시의 투헬 감독은 티아구 실바, 알론소, 캉테를 넣으며 수비를 두텁게 가져갔다.

토트넘은 종료 직전 세세뇽의 슈팅마저 매듭짓지 못하며 결국 영패에 그쳤다. 2승을 거둔 첼시는 리그컵 결승에 진출했다.

뼈 아팠던 손흥민 부재, 파괴력 떨어진 케인-모우라 투톱

끝내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지난 4강 1차전에서 2골 차로 패하며 홈에서 대역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2경기 모두 실망스런 졸전이었다. 특히 지난 1차전에서 슈팅수가 5-19로 열세를 드러낼 만큼 제대로 된 공격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이 경기서 손흥민이 선발 출전했지만 평소와 비교해 몸놀림이 무거웠다. 스프린트의 횟수도 적었다.

결과적으로 무리한 출전이었다. 매 경기 출전을 감행한 손흥민의 혹사는 끝내 탈이나고 말았다. 손흥민은 다리 근육 부상으로 후반 중반 교체 됐고, 이달 말까지 출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 득점 1위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에게 치명적이다. 이번 2차전에서 손흥민이 결장한 티가 역력했다. 토트넘은 전방에서 한 방을 해줄 해결사가 부족했다. 올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케인은 이날 모처럼 고군분투했으나 정작 무득점에 그쳤다. 5개의 슈팅이 모두 첼시 수비에 막혔다.

케인과 투톱 파트너로 출전한 모우라도 결정적인 순간 판단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모우라 대신 손흥민이 그 자리를 꿰찼다면 공격력은 더욱 극대화될 수 있었다.

비단 공격진 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원활하게 풀어줄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웠다.지난 주말 FA컵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로 셀소는 첼시의 강한 압박에 꽁꽁 묶여 존재감이 없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사실상 올 시즌도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08년 리그컵이다. 당시 토트넘은 첼시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어느덧 14년 째 무관. 토트넘의 남은 우승 트로피는 FA컵이 유일하다. 손흥민의 빠른 복귀가 절실해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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