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의 '파리 잡기' 벙커샷..파리채로 내려치듯 모래 내려치세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김성현(24)은 지난해 11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다음 시즌 8개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그는 올해 콘페리투어를 누비며 ‘절친’ 임성재(24)처럼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노리게 됐습니다.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김성현은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아닌 벙커샷을 꾸준한 성적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그는 “벙커에 들어가도 파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공격적으로 핀을 직접 보고 칠 수 있었다”며 “3차전까지 치르면서 10번 정도 벙커에 빠졌는데 한두 번을 제외하고 모두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벙커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지킨 덕분에 콘페리투어를 주 무대로 삼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현은 “파리채로 파리를 잡을 때 바닥을 때리는 것처럼 웨지의 바운스로 모래를 치는 게 파리 잡기 훈련”이라고 설명합니다.
“파리 연습을 하다 보면 어떻게 해야 웨지가 모래를 파고들지 않고 튕겨 나오는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며 “벙커샷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파리 잡기 훈련을 꾸준히 하면 프로 골퍼처럼 웨지 바운스를 이용하는 벙커샷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벙커샷을 할 때 공 1~1.5개 뒤를 쳐야 한다고 밝힌 김성현은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손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김성현이 마지막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당부한 것은 임팩트 구간 가속입니다. 그는 임팩트 이후 모래를 앞으로 떠낸다는 느낌으로 벙커샷을 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웨지의 바운스를 이용해도 임팩트와 동시에 스윙이 멈추면 벙커에서 탈출하기 어렵다. 모래에서 공을 빼내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샷을 할 때처럼 임팩트 구간 가속이 이뤄져야 한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42호 (2022.01.12~2021.01.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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