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역대급 고용률".. 이틀 전엔 "역대급 실업급여"

최재필 2022. 1. 13.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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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고용회복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에서 "지난해 말 기준 고용률은 67.4%를 기록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의 회복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인 독일, 일본, 미국보다도 회복 속도가 빨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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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기계약직 늘었을 가능성"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고용회복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불과 이틀 전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섰다는 자료를 내놨던 것과 큰 거리감이 있는 자평이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에서 “지난해 말 기준 고용률은 67.4%를 기록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의 회복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인 독일, 일본, 미국보다도 회복 속도가 빨랐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가 2757만명에 달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2월(2751만명)보다 6만명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77만3000명 늘었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고용부는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초과한 100.2%의 고용 회복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청년층의 고용 회복세를 유독 강조했다. “지난달 청년층의 고용률은 45.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43.4%)을 넘어 2005년 3월(4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반면 30, 40대 여성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돌봄 부담으로 경력단절을 겪고 있어 다른 연령대보다 회복속도가 느리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고용 지표만 보면 이미 한국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을 완전히 벗어난 듯 보인다. 하지만 불과 이틀 전 고용부는 지난해 구직급여 지급액이 12조100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2020년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65.1%를 나타내 2011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는 교육부 통계도 최근 나왔다.

한 노동 전문가는 “실업급여와 고용률이 모두 역대 최고라면 늘어난 취업자의 고용 형태를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고 있어 안정적 일자리보다는 단기 계약직이나 일용직이 고용률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고용 지표가 현실과 괴리를 보인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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