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의 일' 美 인플레 7%↑..바이든 "식품·에너지 내렸다"(종합)

뉴욕=백종민 2022. 1. 1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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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7%에 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고 반겼지만, 인플레 급등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경제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행운"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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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CPI 7% 급등
올해도 상승세 지속 가능성 커
바이든 "인플레, 전 세계적 현상..미 경제는 강하게 성장" 주장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7%에 달했다. 40년 만의 기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고 반겼지만, 인플레 급등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CPI 상승률 추이(자료=미 노동부)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8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PI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CPI는 3개월 연속 6% 이상을 기록했다. CPI는 전달인 11월에 비해서는 0.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5.4%와 0.5% 상승이었다. 근원 CPI도 199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CPI에 대한 성명을 통해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인플레 상승을 막기 위한 노력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는 최근 육류와 휘발유 가격을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육류가격 하락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쇠고기가 2%, 돼지고기 1.1% 각각 전달 대비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 역시 소폭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CNN방송도 육류 가격이 소폭 내렸지만 다른 식품들이 더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경제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행운"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쉽게 멈추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는 주택 임대료가 치솟고 있고 임금 상승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인플레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임대료는 CPI 산정 시 약 30%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4.1% 상승했지만 향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손 교수는 "병 밖으로 나온 '인플레이션 지니'를 다시 넣을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루 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은 인플레 상승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CPI 발표 후, 미 금융시장은 안정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23%포인트 내린 1.723%에 형성되고 있다.

오후 12시20분 현재 다우지수는 0.1%, S&P500 지수는 0.26%, 나스닥지수는 0.29% 각각 상승 중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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