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은 '반지 케이크' 사진 올렸는데.."멸공 횃불" 댓글 도배

김다영 2022. 1. 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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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촉발한 '멸공(滅共)' 논란이 그가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멸공과 무관한 그의 게시글에도 네티즌들이 멸공과 관련된 해석을 달며 파장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정 부회장은 11일 저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빨간색 보석상자 모양의 케이크 사진과 함께 "스페샬 케이크 for 베리 스페샬 이벤트"라고 적었다. 보석상자 위에는 커다란 반지 한 개와 불이 밝혀진 촛불 하나가 꽂혀져 있었다. 멸공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게시물이지만 해당 게시글에는 "멸공의 횃불", "멸공의 촛불", "멸공은 사랑입니다"라며 멸공과 연결지어 해석한 댓글들이 이어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멸공 논란은 이어졌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왜 멸공이란 단어를 쓰면 안되냐", "종전국가도 아니고 휴전국가에서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니냐",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이 싫다는 데 뭐가 문제냐"는 찬성론이 다수를 차지했다.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시작했다. 이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도 정 부회장은 계속해서 '멸공' 관련 게시물을 게재해왔다.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8일 직접 이마트 매장을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입했고 나경원 전 의원 등도 대형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매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멸공 이슈를 확산시켰다.

파장이 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신세계의 주가가 6% 넘게 폭락하자 정 부회장은 멸공 관련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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