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文대통령 베이징 올림픽 참석 검토 안해"

박세환 2022. 1. 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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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에 대해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올림픽 불참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방중으로 인한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내부에선 문 대통령이 올림픽에 참석할 경우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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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새해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에 대해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이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이어지는 릴레이 올림픽으로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 및 남북관계에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례를 참고해 적절한 대표단이 파견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올림픽 불참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방중으로 인한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28일 베이징에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한 종전선언은 무산됐다. 북한도 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 미국과 북한의 공백으로 문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외교적 실익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 내부에선 문 대통령이 올림픽에 참석할 경우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또 올림픽 참석을 강행했다가 아무 성과 없이 귀국할 경우 대선을 앞두고 여론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고 한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넷째주 개최가 유력한 한·중 화상 정상회담에서 갑자기 문 대통령에게 올림픽 초대장을 내밀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월 말 비대면 정상회담 개최에 관련해서는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정상 간 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해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 양측은 정상 등 각급에서의 교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갖고 있어 관련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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