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러시아-나토 담판도 해법 못 찾았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러시아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첫 회의에서 양측은 기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나토 30개 회원국 대사들과 러시아 고위 관리들은 이날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나토·러시아 평의회(NRC)의 회의를 열고 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상당한 입장 차이가 있었다"면서 "쉽지 않은 대화였다"고 전했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견이 해소되기 쉽지 않겠지만, 모든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가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실질적인 주제 관련 대화를 나눴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그는 NRC 의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NRC는 양자 간 분쟁 해소를 위해 2002년 설치된 기구다. 2019년 7월을 끝으로 더이상 회의가 열리지 않다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2년 반만에 재개됐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미국 등 서방국가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성사됐다. 지난해 말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東進)에 거부반응을 보이며, 우크라이나 국경 쪽에 병력 10만명을 배치해 군사적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의사 철회, 우크라이나에 나토 무기 배치 금지 등에 대해 서방국가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보장을 재차 촉구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크라이나는 향후 안보 협정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나토는 새로운 회원국들에 계속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바회담 직후인 지난 1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며 서방에 불만을 표출했다. 나토 주재 미국 대사 줄리안 스미스는 전날 CNN 방송에 “서방국들은 러시아와 대화로 해결하고자 한다”며“나토의 확장 정책은 타협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점을 대화로 찾기 위해 서방국과 연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13일엔 범유럽 안보협의체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날 계획이다.
박소영·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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