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네] '해적2' 바다에서 날개단 강하늘, 귀엽고 유쾌한 동화처럼

이이슬 2022. 1. 12. 1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적'이 7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2014년 866만 명이 본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속편 '해적: 도깨비 깃발'이 설 연휴 야심 차게 돛을 올린다.

파란 망망대해, 햇살이 곱게 부서지는 바다에 떠 있는 뗏목에 고려 제일검인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 분)와 일행이 있다.

바다 아래서 솟구치는 불기둥, 매섭게 번개가 내리치는 번개섬을 CG(특수효과)로 화려하게 완성하고, 해적선을 뒤덮는 바다와 해일이 통쾌하게 내리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리뷰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해적'이 7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2014년 866만 명이 본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속편 '해적: 도깨비 깃발'이 설 연휴 야심 차게 돛을 올린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공개됐다.

파란 망망대해, 햇살이 곱게 부서지는 바다에 떠 있는 뗏목에 고려 제일검인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 분)와 일행이 있다. 정처 없이 부랑하며 생사를 오가던 그 앞에 해적선 우두머리 해랑(한효주 분)이 나타난다. 저승사자인지 선녀인지 헷갈려하며 정신줄을 간신히 붙잡는 무치와 일행을 해랑이 품는다.

육지와 바다의 우두머리가 한배에서 운명을 함께하게 된다. 산과 바다에서 태어난 무치와 해랑은 태생부터 상극으로 사사건건 부딪친다. 생계를 위해 오징어를 말리며 살아가지만, 이들의 항해는 바람 잘 날 없다.

왜구선을 소탕하던 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의 보물이 어딘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연히 발견한 깃발이 보물 지도였다는 걸 깨달은 것. 바다에서 나고 자란, 눈치 빠른 막이(이광수 분)는 그곳이 번개섬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들은 보물을 찾기 위해 번개섬으로 향하려 하지만, 막이는 두려움에 몸서리 친다. 해랑은 회유하지만, 막이는 죽으면 다 돈이 무슨 소용이냐며 저항한다. 결국 해랑의 묘안으로 이들은 번개섬으로 배를 튼다.

한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적 부흥수(권상우 분)도 번개섬에서 사라진 보물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는 보물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영화는 물속에서의 화산 분출, 바다에서 치는 번개, 거대한 쓰나미 등 영화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시원하게 스크린에 펼친다. 전편보다 배우들의 수중 액션의 비중이 높다.

바다 아래서 솟구치는 불기둥, 매섭게 번개가 내리치는 번개섬을 CG(특수효과)로 화려하게 완성하고, 해적선을 뒤덮는 바다와 해일이 통쾌하게 내리친다. 고래, 펭귄, 소 등 크리처도 귀엽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기자간담회에서 김정훈 감독은 "어렸을 때 읽은 '보물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35년 만에 온 강추위 속에서 물탱크로 뿌린 물을 맞고 촬영하면서도 싫은 소리 한마디 안 했다"며 "팀이 된 배우들의 피땀으로 만든 영화"라고 했다.

호탕하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배역을 완성한 강하늘은 "대본이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해랑의 반응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무치가 천방지축이고 좌충우돌이어야 해랑이 혼내기도, 타이르기도 할 거라고 봤다"고 말했다.

모처럼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시원한 규모의 영화 탄생이 반갑다. 감독의 바람처럼 설 연휴 무난하게 즐기기 좋다. 매력적인 배우들이 펼치는 다이내믹한 액션도 볼거리다. 특히 강하늘과 한효주의 액션이 멋지게 펼쳐진다.

아쉬움도 남는다. 전편과 다른 영화라지만, 비교는 불가피할 터. 해적선에 승선한 캐릭터가 많은 탓일까. 많은 씨앗에 모두 물을 주려다 보니 1편처럼 기발하게 눈에 띄는 캐릭터가 많지 않다. 사공이 많은 느낌이다. 일부 장면에서는 강렬하게 뻗어난 가지가 많아 공해처럼 느껴진다.

한효주의 연기는 아쉽다. 대하사극과 현대극을 오가고, 때론 동화 같기도 해 아쉬움을 준다. 연출 과정에서 보다 매끄럽게 톤을 잡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룹 엑소 멤버 오세훈의 비중은 기대만큼 크지 않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5분. 26일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