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임상1상 1년내 끝낼 것"
[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앵커>
새해 벽두, 우리 바이오업계에 대규모 기술수출 성공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파킨슨병 치료 신약후보물질을 글로벌 10위권 내 제약사인 프랑스 사노피에 1조 3천억 원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해당 신약물질 기술수출에 매진해온 이상훈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더 많은 `빅딜`이 성사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이번 기술수출에 성공한 이 대표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이중항체를 이용해 뇌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를 개발하는 에이비엘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가운데 기술수출 후보 1위로 꼽혔던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이 지난 1년간의 기술이전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프랑스 사노피에 수출되는 규모만 10억 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올해 사노피가 에이비엘바이오에 지급하는 계약금과 단기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는 1,440억 원입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다른 회사의 기술수출 사례와 비교했을 때 계약금 자체가 크다며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자신했습니다.
[이상훈 /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계약규모 1조 이상은 많은 회사들이 하기도 했었지만 큰 의미는 (저희) 계약금이 지금 900억 원정도 되잖아요. 올해 받을 단기 마일스톤이 540억 원. 그러면 2022년에 1,440억 원이 들어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리스크를 줄인 겁니다. 그런 면에서 1,440억 원에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계약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지난해 큐라클이 프랑스 떼아에 기술수출한 안과질환 치료제는 전체 규모가 2조 3천억 원이었지만 계약금은 7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사노피는 ABL301에 대한 전세계 시장 독점 권리를 가집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남은 전임상 과제와 임상1상을 주도하게 되며, 이후 임상2상 시험부터 상업화 절차는 사노피가 담당합니다.
임상이 신속하게 진행될수록 추가 기술료 납입이 안정적으로 진행됩니다.
이 대표는 올해 9월 이번 기술수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1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가능하면 1년내 임상1상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훈 /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9월이면 임상1상에 들어가고요. 가능하면 1년 이내에 빨리 임상1상을 끝내고 임상2상을 진행하는 목표입니다. `이게 과연 성공할 거냐`보다는 오히려 저희 플랫폼에 적용가능성은 확실히 기술이전을 통해서 검증을 받았고, 에이비엘바이오는 BBB 셔틀에 대한 플랫폼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하는 기술이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저희에게 이번 계약 자체보다도 앞으로 있을 기대감이 더 크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대규모 기술수출을 통해 전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앞으로 항암 후보물질 등 또다른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추가 기술수출을 추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 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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