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 "말보다 결과로 보여줄테니 믿고 기다려달라"

[풋볼리스트=서귀포] 허인회 기자= 정정용 서울이랜드 감독이 작년의 부진을 씻고 반등하겠다고 다짐했다.

12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1차 미디어 캠프가 진행됐다. 1차는 성남FC, 수원FC(이상 11일), 제주유나이티드, 포항스틸러스, 서울이랜드(이상 12일) 순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서울이랜드는 이날 오후 4시 정정용 감독, 김인성, 윤보상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정 감독은 올해 서울이랜드 감독 3년 차다. 첫해 5위였고, 작년에는 9위였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팬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정 감독은 "세월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 감독으로 말을 내뱉기보다 행동과 결과로 보여줄 해다. 지도자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증명하는 자리라고 말을 한다. 2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했다. 1위부터 꼴찌까지 다 해봤다. 하고 싶은 것을 꼭 이루도록 준비하고, 이뤄내고 싶다. 팬분들이 믿고 기다려줬으면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서울이랜드는 올시즌을 앞두고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감독은 "과거에는 서울이랜드 감독직을 맡는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우려를 많이 했다"며 "지금은 구단의 의지가 충분하고, 원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즉 결과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인 목표를 묻자 정 감독은 "2년 차때 겁도 없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승격, 무패, FA컵 우승을 말한 바 있다"며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전술적으로도, 선수단으로도 준비를 해야 한다.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외국인선수는 아직 합류를 안 했다. 그 이후에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올해부터는 K리그 승강 제도가 바뀌면서 K리그2 소속 팀에 승격 기회가 더 많아졌다. 정 감독은 "K리그 발전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도적인 부분이 바뀌어야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다. 5명의 교체카드 등 약간씩 바뀐 것은 있다. 잘 이용하고 리스크를 줄이면서 승격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서울이랜드는 올해 홈구장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아닌 목동종합운동장으로 옮겨 사용한다. 현재 목동종합운동장은 개·보수 공사에 한창이다. 정 감독은 "잠실의 안 좋은 기억을 잘 마무리하고 목동으로 가게 됐다. 목동이 우리의 희망이 땅이 됐으면 한다. 좋은 점은 잠실보다 목동이 관람하기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