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파티게이트 英 총리, 정치생명 최대위기..사임여론 56%

임송수 입력 2022. 1. 12. 16:46 수정 2022. 1. 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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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력한 봉쇄 조치를 내렸던 기간에 총리 관저에서 대규모 파티를 벌였다는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의 사임을 원하는 여론이 과반을 넘은 데다 여당인 보수당 내에서도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 더글러스 로스는 "존슨 총리가 '조사할 사안'이라며 참석 여부에 관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그가 파티에 참석했다면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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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4일(현지시간) 수도 런던 총리실에서 코로나19 상황에 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강력한 코로나19 봉쇄조치가 내려졌던 지난 2020년 5월 20일 총리실 정원에서 40여명이 모인 파티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받고 사퇴 압력에 직면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력한 봉쇄 조치를 내렸던 기간에 총리 관저에서 대규모 파티를 벌였다는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의 사임을 원하는 여론이 과반을 넘은 데다 여당인 보수당 내에서도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스카이뉴스는 11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성인 5931명을 대상으로 ‘존슨 총리가 물러나야 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56%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총리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은 27%, ‘모른다’는 17%였다.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사반타콤레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66%가 ‘존슨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수당 지지자 중에서도 42%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명이 참석한 문제의 파티는 봉쇄 조치가 시행되던 2020년 5월 20일 총리실 관저 정원에서 벌어졌다. 존슨 총리의 개인 수석비서 마틴 레이널즈는 앞서 총리실 직원 100명 이상에게 “각자 마실 술을 들고 오라”며 파티 초청 이메일을 보냈다. 이 자리엔 존슨 총리 부부를 포함해 40여명이 참석했다는 보도가 여러 곳에서 나왔다. 이에 앞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도 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그에 대한 ‘내로남불’ 비판이 있었지만 이번 ‘파티게이트’는 파장이 다르다.

보수당 내부에서도 존슨 총리에 대한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 더글러스 로스는 “존슨 총리가 ‘조사할 사안’이라며 참석 여부에 관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그가 파티에 참석했다면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수당 큰손 기부자인 존 커드웰도 BBC에 “존슨 총리가 해결하거나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존슨 총리의 후임자도 거론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보수당의 한 의원은 “더 이상 총리의 사임 여부는 문제가 아니다. 언제 떠날지의 문제”라며 “후임자로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수개월 안에 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날 긴급 질의에서 일제히 존슨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앤절라 라이너 노동당 부대표는 존슨 총리가 질의에 불참하자 “도망갈 수는 있지만 숨을 순 없다”고 지적했다. 한 노동당 의원은 “병원 방문 제한 탓에 아들이 태어나는 순간도 놓칠 뻔했다”면서 “우리가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규정을 지킬 때 그는 파티를 했다”고 비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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