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메시·호날두가 한팀에서?' 호날두-맨유 이별 수순 밟나

정건희 2022. 1. 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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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지 불과 반 시즌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해결사로 부임한 랑닉 감독 체제에서도 좀처럼 팀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자 실망한 호날두가 벌써 팀을 떠날 생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중이다.

한술 더 떠 올해 나란히 팀을 옮긴 바르셀로나 출신 레전드이자 라이벌 메시와 호날두가 함께 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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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파벌 조장에 애물단지 전락, PSG·바르셀로나 이적설까지

‘돌아온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지 불과 반 시즌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파벌 조장으로 팀 캐미스트리를 해치고 있다는 오명을 뒤집어 쓴 가운데 파리생제르망(PSG)으로 옮겨 숙명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함께 뛰게 될지 모른다는 다소 황당한 이적설까지 나돌고 있다.

미러, 더 선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영국 토크스포츠 패널 알렉스 크룩을 인용해 “맨유 내부에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 사이에 분명한 분열이 있다”고 보도했다. 크룩은 또 “많은 기대를 받고 부임한 랄프 랑닉 감독이 호날두를 포함해 선수단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며 과대평가된 영입이라고 이번 시즌 멘유의 핵심 영입인 랑닉 감독과 호날두 모두를 동시에 저격했다.

울버햄튼과의 최근 경기에서 0대 1로 패한 후 맨유 내부의 혼란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호날두가 팀 분열의 주범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호날두를 중심으로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오고 달롯, 프레드, 알렉스 텔레스 등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선수들과 다른 선수들의 소통이 단절되면서 장벽이 생겼다는 점이 비판의 핵심이다. 랑닉 감독에 대한 불신도 깔려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14골을 기록하며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개인성적과 달리 호날두 가세로 부활을 꿈꿨던 맨유는 리그 7위로 기대 이하의 순위에 머물고 있다. 해결사로 부임한 랑닉 감독 체제에서도 좀처럼 팀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자 실망한 호날두가 벌써 팀을 떠날 생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중이다.

더 선은 9일 “호날두가 맨유에서의 미래에 불안감을 느껴 자신의 에이전트를 영국으로 소환했다”고 전했다. 맨유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호날두의 이적설은 처음도 아니다. 호날두와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헤라르드 피케를 통해 지난달 말에도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에게 이적을 요청했다는 ‘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311득점을 기록했던 팀의 레전드 호날두가 영원한 라이벌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 뉴스다.

한술 더 떠 올해 나란히 팀을 옮긴 바르셀로나 출신 레전드이자 라이벌 메시와 호날두가 함께 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호날두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경우 PSG가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될 경우 호날두가 팀에 미련을 가질 이유가 없고, PSG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 대체자로 호날두가 유력하게 검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공교롭게 메시 역시 PSG에서 ‘남미 파벌’을 만들며 커리어 말년을 망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메시는 갑작스런 이적의 여파로 컨디션 관리에 실패한 듯 리그에서 단 한 골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어 팬들의 ‘실드’도 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아직은 예측 수준이지만 동병상련인 2000년대 축구계 양대 레전드가 한 팀에서 뭉치는 이변이 발생할지 주목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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