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00% 수입하는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 생산설비·기술 국산화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Ne)의 생산 설비 및 기술을 국산화하고 성공적으로 첫 제품을 출하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업계는 희귀가스를 100%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 국산화 의미가 더 크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을 가졌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이진수 광양제철소장, 유원양 TEMC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네온,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 수요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네온은 공기 중에 겨우 0.00182% 함유돼 있다. 과거 무역분쟁을 겪으며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을 겪은 적도 있다.

포스코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TEMC와 협력해 2019년 말부터 네온 생산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준공한 설비는 고순도 네온 기준으로 연간 약 2만2000N㎥(노멀 입방미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수요의 16%가량을 충족하는 양이다.

포스코는 향후 네온 생산설비를 증설해 국내 네온 공급망을 더 견고하게 할 방침이다. 제논과 크립톤 역시 강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산업가스 시장의 상생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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