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포항 감독, 2022시즌 FA컵에서 '기동매직' 부릴까
“K리그에서는 힘들 수 있겠지만,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우승에 도전하겠다.”
12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한 김기동(51)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새 시즌 각오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지난 시즌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증명했다. 리그에서는 하위 스플릿(7~12위) 9위였지만, ACL이라는 무대에서는 동아시아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
포항팬들은 김 감독이 마술을 부린 듯한 전술로 ACL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며 ‘기동매직’이라고 응원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담담한 어투로 “매직이라는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다. 선수들과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며 “마술을 부려서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한 노력이 있었기에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목표는 상위 스플릿(1~6위) 진출이다. 김 감독은 “상위 스플릿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감독으로서 2019시즌에는 4위, 2020시즌에는 3위, 2021시즌에는 ACL에서 2위를 했다. 올해는 1등을 하고 싶다”라며 “리그에서는 힘들지 몰라도 FA컵에서는 우승에 도전하겠다. FA컵 우승을 해서 ACL에 나가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여러 악재가 겹쳤다. 권완규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성남FC로 이적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강상우도 전북행이 유력하다. 선수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김 감독은 “김남일 성남 감독이 권완규 데려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웃은 뒤 “내가 포항 감독으로 있는 한 (선수 유출은) 숙명이라고 느낀다. 구단 사정도 있다. 상우가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겠다”고 했다.
팀 공격수에 기대를 건다. 포항은 2020시즌에 56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1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당시 팀 공격을 이끌었던 일류첸코,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 팔로세비치(FC서울)가 없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팀에서 빠지고 나서는 득점력에 어려움을 겪었던 건 사실이다. 정재희가 합류했고, 부상으로 1년 쉰 이광혁이 곧 돌아온다. (임)상협이도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정재희와 신진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재희는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상대팀을 괴롭히는데 능력 있는 선수다. 장점을 많이 이끌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46경기(리그 38경기) 뛰었던 신진호에 대해서는 “팀을 정말 많이 생각하는 선수다. 전적으로 많은 믿음이 있다. 올해도 사정없이 경기에 기용하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서귀포=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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