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5~22일 중동아 3국 방문..수소·방산 협력 확대한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를 방문한다.
◆두바이서 '수소 관련' 경제외교 적극 펼쳐 = 15일 한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16일 UAE 두바이를 실무 방문, 수소 관련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개최되는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소 관련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협력, UAE 내 우리 기업의 진출을 당부하는 등 경제 외교를 적극 펼칠 계획이다.
또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해 부산박람회 유치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면담한다.
다음날인 17일에는 모하메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최하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 행사에 참석해 탄소중립 및 클린에너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또 아부다비 왕세제와 한-UAE 정상회담을 개최,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실질적이며 미래지향적으로 확대·심화시켜 나가는 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UAE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의 성공 사례인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도 방문해 한국인 직원 및 의료진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UAE 실무 방문은 4년만으로, 지난해에도 한 차례 추진했다 코로나19로 미뤄지게 됐다. UAE는 ▲바라카 원전건설 ▲아크부대 파병 ▲해외건설 수주 누적 규모 2위 ▲중동 최다 기업 진출 및 최다 교민 거주국으로 우리가 중동에서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매우 중요한 국가다.
◆7년만의 사우디 방문…왕세제와 공식 회담 = 문 대통령은 18일에는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 모하메드 왕세자와 공식회담과 공식 오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간 협력을 전통적인 에너지·인프라·건설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과학기술(AI), 수소, 지식재산, 교육 등 미래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간 경제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간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포럼 계기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회장이자 글로벌 투자기업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 총재인 야시르 알-루마이얀 회장을 접견한다.
19일에는 나예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GCC와의 FTA 협상 재개를 발표하며,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리야드 건설 현장 방문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우리 정상으로서는 7년 만의 사우디 방문이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2019년 사우디 왕위계승자로는 21년 만에 방한한 바 있으며, 당시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초청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순연된 바 있다.
◆16년만의 이집트 방문…역대 2번째 = 문 대통령은 19일 저녁 이집트 카이로로 이동, 20일부터 대통령궁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며 이집트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 우리 정상이 이집트를 방문하는 것은 2006년 이후 16년만으로 역대 2번째다.
문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과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다. 정상회담이 끝나면 양국은 합의 문건 체결식과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이 미래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으로 이집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번 중동아 3개국 순방을 마무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통해 "변화하는 중동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탈(脫)석유, 산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중동과 수소 등 미래에너지, 방산 및 건설 수주, 수출 증진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순방의 의의를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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