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조 "정용진, 멸공도 좋지만 본인 사업 먼저 돌아보라"

배재성 2022. 1. 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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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이마트의 모습. 뉴스1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라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12일 이마트 노조는 성명서에서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을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될 것이나, 본인 스스로 기업인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PK마켓, 전문점, 삐에로쇼핑, 부츠, 레스케이프 등 모두 철수했거나 철수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27년간 그룹 캐시카우인 이마트에서 벌어 들인 돈으로 그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나 때를 놓치는 실기를 반복 했다”고도 했다.

노조는 “회사는 수년간 임금협상에서도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리스크 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우리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한다”고 했다.

한편 이마트에는 총 3개의 노조가 있다. 전국이마트노동조합, 이마트노동조합, 이마트민주노동조합 등이다. 이날 성명서를 낸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교섭 대표 노조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자신의 SNS에 공산당이 싫다는 내용의 게시물을지속적으로 올려 화제가 됐다. 이달 초엔 ‘난 공산주의가 싫다’고 쓴 글이 인스타그램에 의해 삭제되자 #멸공 #반공방첩 등의 태그를 지속해서 올려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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