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 또 낮춰.."올해 세계 경제 4.1% 성장에 그칠 것"

문지민 2022. 1. 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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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공급망 병목 등 원인
"선진국-신흥·개도국 간 격차 더 커져"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예측했다. (출처=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선진국과 그 외 국가들 간 빈부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WB는 1월 11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인 5.5%에 비해 1.4%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지난해 6월 예측했던 4.3%보다도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은 3.2%로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코로나19 재확산, 재정 지원 감소,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을 전망치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이 경제 활동을 계속 교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각국의 대규모 재정·금융 정책의 효과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과 전염병 기간 억눌린 수요의 폭발로 공급망 병목 현상 등도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난해 경제가 강력하게 반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성장률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언급했다.

오미크론 확산이 지속되면 세계 경제 전망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아이한 고세 WB 수석 경제학자는 이 경우 전망치가 0.7%포인트 더 낮은 3.4%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올봄 미국을 비롯한 경제 대국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전망치는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WB는 특히 선진국과 신흥국·개발도상국 간 빈부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든 선진국은 내년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의 생산력을 회복하겠지만, 신흥국과 개도국은 대유행 이전보다 4%가량 밑돌 것이라는 예측이다. 선진국에서는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재정적 지원으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여력이 있지만, 신흥국과 개도국은 정책 지원이 줄어들고 금융 긴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WB는 선진국의 성장률을 올해 3.8%, 내년 2.3%로 예측했으며 신흥국과 개도국은 올해 4.6%, 내년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부적으로 경제 규모 세계 1~2위인 미국과 중국의 올해 전망치도 지난해 6월 전망치에 비해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7%로 지난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췄으며, 중국의 전망치는 5.1%로 지난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내렸다. WB는 한국의 전망치를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의 성장률은 5.1%로 전망했다.

WB는 “향후 몇 년간 정책당국이 내리는 결정이 10년을 좌우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해 “신속하고 평등한 백신 보급, 보건·경제 정책 교정, 최빈국 내 부채 관리 등 국제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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