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로 떠난 박건우, 이를 채울 두산의 대안은?
[박재형 기자]
▲ 이번 시즌부터 두산이 아닌 NC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박건우 |
ⓒ NC다이노스 |
박건우는 2009년 두산에 2차 2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된 외야수로 20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의 자리를 차지한 후, 공격 지표에서 6년 연속 3할의 타율과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였고, 지난 시즌에는 6홈런에 그쳤지만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기록하였다. 수비에서도 한 시즌 최다실책이 4개(2017시즌)였고, 지난 시즌에는 실책이 단 1개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더군다나 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시즌 동안 4차례나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였고, 지난 시즌에도 도루 13개를 기록하였다. 특히 2017시즌에는 생애 첫 20-20을 달성하며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현시점에서 박건우를 대체할 두산 선수가 누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1. 우익수
▲ 지난 시즌 두산베어스의 우익수 수비 성적 |
ⓒ STATIZ |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지난 시즌 우익수로 출전이 많았던 김인태다. 2013년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두산에 지명된 김인태는 지난 시즌 133경기 나와서 0.259의 타율과 89안타(8홈런), 0.373의 출루율, 0.378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두산 외야의 백업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스탯티즈에 의하면 지난 시즌 133경기 중에 우익수로 83경기를 나와 박건우와 큰 차이가 없었고, 심지어 우익수로 선발 출장도 75경기로 박건우보다 많이 나왔다. 통산 327경기 나와 실책은 단 2개에 불과했고, 우익수로 출전하여 기록한 실책은 154경기 동안 902.1이닝을 소화하며 단 1개였다.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NC에서 온 강진성도 우익수 후보다. 2012년 4라운드 전체 33번에 NC로 입단한 강진성은 지난 시즌 124경기 나와서 0.249의 타율과 101안타(7홈런), 0.330의 출루율, 0.350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NC가 우승했던 2020시즌과 비교하면 모든 지표가 다 하락하였다.
강진성이 최근 2년 동안 NC에서 주전 1루수를 맡았지만, 두산의 1루수는 지난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양석환이 있다. 따라서 강진성은 이번 시즌에는 우익수 경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강진성의 원래 포지션은 외야수다. 2018시즌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는데, 2020시즌에 NC 이동욱 감독이 1루수로 기용하면서 1루수 출전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 두산베어스 2022시즌 우익수 후보들(김인태, 강진성, 안권수, 조수행) |
ⓒ KBO |
이외에도 두산의 젊은 선수들이 있다. 다음 달에 있을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면 주전 우익수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2. 타순 연쇄 작용 가능성 배제 불가
수비는 박건우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는 있겠지만, 큰 문제는 공격이다.
박건우가 두산에서만 10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326에 출루율 0.400, 장타율 0.492로 타자에게 가장 인상적인 성적인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에 거의 부합하는 성적을 기록하였고, 조정 득점 창출력(wRC+)이 138.5로 타격이 두산에서 상위권에 드는 선수였다.
▲ 지난 시즌 두산베어스 3번 타순에서의 성적 |
ⓒ STATIZ |
지금 페르난데스와 아직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4년 연속 두산과 동행이 유력한 상황이고, 이번 시즌 3번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페르난데스는 3번타자로 지난 시즌 154타석에 나서서 0.290의 타율과 0.383의 출루율, 0.420의 장타율을 기록하였고, 통산 성적은 370타석에 나서서 0.328의 타율과 0.403의 출루율, 0.463의 장타율을 기록하였다.
▲ 지난 시즌 두산베어스 2번 타순에서의 성적 |
ⓒ STATIZ |
하지만 정확한 타순 역시 다음 달에 있을 스프링캠프를 통해 윤곽이 잡힐 듯하다.
지난 시즌에도 최주환과 오재일이 FA 자격을 얻고 각각 SSG와 삼성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두산 타선에 큰 전력 손실이어서 5강이 어렵다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이를 불식시키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KBO리그 최초의 기록을 쓴 두산이었다.
호타준족의 박건우가 NC로 이적한 것은 분명히 두산에게 있어서 큰 전력 손실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 자원들은 존재하고, 박건우의 공백을 100% 다 메우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 다음 달에 있을 스프링캠프에서 누가 두산의 새로운 주전 우익수가 되고, 두산의 타순은 어떻게 짜여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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