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도 인정' 볼카노프스키, 알도 만큼 까다로운 챔피언[UFC]

김태훈 2022. 1. 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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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35·코리아좀비MMA)이 약 9년 만에 UFC 타이틀샷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12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UFC 273에서 정찬성과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의 타이틀전이 확정됐다"고 알렸다.

랭킹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9·멕시코), 8위 기가 치카제(33·조지아) 등이 공개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과의 대결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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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UFC 273 무대서 볼카노프스키와 페더급 타이틀전 유력
2013년 타이틀전서 정찬성 제압한 알도 보다 더 어려운 상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왼쪽). ⓒ AP=뉴시스

정찬성(35·코리아좀비MMA)이 약 9년 만에 UFC 타이틀샷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12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UFC 273에서 정찬성과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의 타이틀전이 확정됐다"고 알렸다. 헬와니 기자는 대표적인 UFC 소식통으로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르면, UFC 273 일정도 4월 10일로 연기됐다. 지난해 6월 댄 이게전(5R 판정승) 이후 매치가 없었던 정찬성은 지난달 어깨 부상을 털고 훈련에 돌입했다. 한 달의 여유가 더 생긴 만큼 정찬성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당초 볼카노프스키는 3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할러웨이(31·미국)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할로웨이가 훈련 중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면서 대체 도전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랭킹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9·멕시코), 8위 기가 치카제(33·조지아) 등이 공개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과의 대결을 희망했다. 약 2년 전 부산 대회서 승리한 뒤 볼카노프스키의 이름을 외쳤던 정찬성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둘의 타이틀전 성사 여부에 기대가 쏠렸다.


볼카노프스키와의 타이틀전에 나선다면 두 번째 챔피언 도전이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조제 알도를 상대로 UFC 타이틀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 잘 싸우고도 어깨 탈구로 인해 4라운드 TKO패의 분루를 삼켰다. 그때의 알도 만큼 어려운 상대가 볼카노프스키다. 신장은 168cm로 알도 보다 작지만, 180cm의 맥스 할로웨이를 두 번이나 눌렀다.


UFC 10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볼카노프스키는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누르고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오르테가는 2020년 10월 정찬성에게 쓰라린 패배(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안긴 선수다.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도 인정하는 매우 까다로운 유형의 파이터다. 무시무시한 펀치를 자랑하는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공략할 만한 허점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매우 전략적이며 기술적이다. 거리조절 능력과 케이즈를 활용한 레슬링 능력까지 탁월하다.


로우킥, 펀치의 속임 동작과 다양한 스위칭 킥, 반 박자 빠른 펀치는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공격을 하는 듯하다 타이밍만 빼앗고 뒤로 빠지고, 뒤로 빠지는 듯하다가 갑자기 거리를 좁혀 들어와 공격을 취한다. 속임 동작 이후 나오는 레그킥은 날카롭고 무거운 것은 아니지만 횟수가 잦다보니 데미지가 쌓인다. 할로웨이도 첫 대결에서 볼카노프스키 킥을 의식하다가 특유의 폭발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더 무서운 것은 경기 중 상대의 전략을 꿰뚫고 그에 맞게 대응한다. 옥타곤에 오르기 전 세운 플랜대로 경기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 전략을 간파한 뒤 공격을 무력화시킨다. 볼카노프스키 앞에 서면 자기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 파이터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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