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7개월 만에 또 붕괴 사고..주가 15% '급락'

신은빈 2022. 1. 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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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4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인 고층 아파트의 구조물이 무너져내렸다. 사진은 사고 직후 현장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전날 광주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그 여파가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후 1시 40분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15.73% 하락한 2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11일 오후 3시 46분경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아파트 1개동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HDC그룹의 HDC아이앤콘스가 시행을 담당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했다. 12일 광주시 소방본부와 서구청에 따르면 외벽이 붕괴하며 차량 20대가 파손되거나 매몰됐고, 컨테이너 등에 갇혀 있던 3명은 구조됐으며 1층에서 잔해물을 맞은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 작업자 6명은 아직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12일 오전 10시경 광주시 화정동 사고 현장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보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광주시는 광주 지역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진행 중인 모든 공사를 중단하라는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번 공사 중지 명령으로 약 9000가구의 공사 진행이 멈출 전망이다. 광주 지역에서는 이번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를 비롯해 계림동 아이파크 SK뷰, 무등산 아이파크 2차 등 5개 단지, 약 9000가구가 조성 중이거나 건립 예정인 상태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에서 발생한 붕괴 참사의 당사자기도 하다. 당시 광주 동구 학동4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재개발구역의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었다. 당시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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