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몰린 '민간 사전청약'..우려 딛고 흥행

문제원 2022. 1. 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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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사전청약이 일부 평형대에서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되는 물량들이 비교적 서울과 멀고 공공 사전청약에 비해 규제도 강해 당초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예상외 인기 몰이 중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2차 민간 사전청약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총 1598가구 모집에 8만9483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56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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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민간 사전청약 1순위 56대 1
평택·검단 대형 평형 세자릿수 경쟁률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분양가 덕분
서울 집값 상승 전망도 영향 미친듯
28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마련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현장을 찾은 청약 희망자들이 상담 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민간 사전청약이 일부 평형대에서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되는 물량들이 비교적 서울과 멀고 공공 사전청약에 비해 규제도 강해 당초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예상외 인기 몰이 중이다. 시세에 비해 크게 저렴한 분양가와 서울 집값 상승 전망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2차 민간 사전청약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총 1598가구 모집에 8만9483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56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실시한 특별공급에도 2만2714명이 신청한 것을 고려하면 이틀 만에 10만명 이상이 민간 사전청약에 몰린 셈이다.

인천검단 AB20-1블록에 공급되는 제일풍경채와 평택고덕 A-46블록에 들어서는 디에트르가 각각 81.88대 1, 76.97대 1의 경쟁률로 인기가 많았다. 검단과 고덕은 2기 신도시로 토지 확보가 마무리돼 입주 지연 불안이 적은데다, 개발호재도 많아 수요가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덕은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 증축과 KTX 직결 사업 등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민간 사전청약의 특징은 코로나19 시대에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는 대형 평형대가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실제 평택고덕 디에트르 111㎡A(이하 전용면적)은 136.84대 1, 인천검단 제일풍경채 115㎡A는 104.61대 1, 평택고덕 디에르트 111㎡C는 102.98대 1로 경쟁률이 세자릿수까지 치솟았다.

민간 사전청약의 경우 시행 초기 입지 등 한계 탓에 효과가 적을 것이란 우려도 컸다. 서울과 가까운 물량이 다수 포함된 공공 사전청약에 비해 위치가 좋지 않고, 당첨 시 다른 청약에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차 민간 사전청약 특별공급 당시 오산세교2와 부산장안에서는 모집인원 미달 단지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차수가 계속되면서 물량이 다양해지고 입소문도 타면서 점차 경쟁률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사전청약은 60㎡ 이하가 80%로 좁은 반면 민간은 중대형 평형이 많다"며 "특히 85㎡ 초과는 1주택자도 기존주택 처분 조건으로 청약이 가능해 신청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 상승폭이 줄며 안정세가 짙어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가 회원 5863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9.8%는 올해도 서울 아파트값이 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사전청약은 당분간 인기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분기부터 성남복정, 의왕월암, 시흥하중 등 수도권 우수입지에서 총 3만4000가구를 공급하기 시작한다. 특히 증산4구역 등 서울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물량 4000가구도 올해 처음 사전청약 물량에 포함될 예정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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