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민 매대..'풍요의 나라' 무색한 美

뉴욕=백종민 2022. 1. 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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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과 악천후가 겹치면서 미국 물류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에는 슈퍼마켓의 텅 빈 매대를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미 전국의 월마트, 트레이더 조, 크로거 등 유명 슈퍼마켓 체인 매대에서 빵이나 우유, 치즈 등이 사라진 모습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트럭 운행이 줄어들고 슈퍼마켓 직원들은 출근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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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악천후 겹치며 물류난 확산
슈퍼마켓 실적 우려에 주가 급락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과 악천후가 겹치면서 미국 물류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한 타깃 매장 매대가 텅 비어 있다.(사진=트위터 캡처)

11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에는 슈퍼마켓의 텅 빈 매대를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미 전국의 월마트, 트레이더 조, 크로거 등 유명 슈퍼마켓 체인 매대에서 빵이나 우유, 치즈 등이 사라진 모습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트럭 운행이 줄어들고 슈퍼마켓 직원들은 출근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물건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재고가 있어도 매대에 진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식료품점 협회는 회원사의 50% 이상이 정상 수준보다 부족한 수준의 인력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악천후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 최근 폭설로 도로가 통제됐던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 인근의 슈퍼마켓들의 채소 매대 상당수가 빈 상황이다. 약국, 주류매장도 영향권이다.

이런 현상은 애리조나, 워싱턴, 텍사스 주 등 중부, 서부, 남부에서 목격되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라는 의미다.

하루 전 기자가 방문했던 뉴저지 주 소재 코스트코에서도 대표적인 생수 브랜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폭스뉴스는 소고기, 돼지고기도 가공 업체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공급 감소가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BareShelvesBiden’ 해시태그를 단 빈 매대 사진을 올리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책을 비판하고 있다.

물류난은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슈퍼체인 앨버튼스의 비벡 샌크랜 최고경영자(CEO)는 공급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샌크랜 CEO는 "앞으로 4~6주 동안 더 많은 공급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실적 우려가 확산하며 앨버튼스 주가는 이날 9%나 폭락했다. 월마트, 크로거 등 다른 슈퍼마켓 체인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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