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민 감독 "심장 뛰게 하는 액션, 즐겨주시길" (인터뷰)['특송' 개봉④]

김유진 2022. 1. 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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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대민 감독이 신작 '특송'으로 돌아왔다. 시원한 카체이싱과 액션을 통해 관객들이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겪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담았다. 

12일 개봉한 '특송'은 박대민 감독이 전작 '봉이 김선달'(2016)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데뷔작이었던 '그림자 살인'(2009)과 '봉이 김선달', '특송'까지 작품마다 6~7년의 긴 시간을 거쳐 오며 10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박대민 감독은 "영화 한 편을 준비하다 보면 시간이 정말 금방 가더라고요. 앞으로는 작품 사이의 텀을 좀 줄여봐야겠어요"라고 웃으며 '특송'과 함께 한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2017년, "진짜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마음에서 '특송'이 시작됐다. 박대민 감독은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을 집중해서 만들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그 때 여성 주연의 액션 영화에 꽂혔었거든요. 그렇게 시작이 됐었죠"라고 말했다.


이어 "강한 여자 주인공이 어떤 사건에 휘말리고, 또 그것을 해결하고 풀어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꽂혀있었죠.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까, 어떤 이미지가 어울릴까 그 순서로 정리를 한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구체화시켰던 부분은, '이야기를 심플하게 가져가자. 그리고 그 과정을 파워풀하고 속도감 있게 가져가면서 액션 쾌감을 줄 수 있는 영화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구체화 시켰어요"라고 덧붙였다.

영화의 장점을 극대화시키자는 것이 박대민 감독의 생각이었다. 박대민 감독은 "우리 영화의 장점은 장르적인 쾌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어떤 이야기의 숨은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장르적인 쾌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요. 조금 익숙해 보이지만, 은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을 구성하면서 변주를 주기 위해 노력했죠"라고 말했다.

강하고 속도감 있는 카체이싱은 '특송'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폐차 직전의 올드카와 다양한 차량을 활용해 도심과 골목까지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원함을 전한다.


박대민 감독은 "드리프트 전문가들의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한국에서 차량 튜닝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에게 조언도 들었죠. 굉장히 화려한 테크닉을 많이 쓰면서도, 누구하고도 부딪치지 않으면서 빠져나가는 그런 카체이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럼 그 인물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카체이싱이 4~5분이 되는 시퀀스인데,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고 점점 더 심장을 뛰게 하는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사실 저는 제 영화니까 마지막까지 자주 보게 되고, 익숙할 것이잖아요. 그런데도 카체이싱 부분은 지루하지가 않더라고요"라면서 웃었다.

액션 시그니처로 드라이버를 쓰는 은하의 액션에도 포인트를 줬다. "은하가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도 '특송'만의 특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계속 염두에 뒀었고요"라고 말을 이은 박대민 감독은 "분명히 상대보다 열세에 있는 사람이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면서 적을 물리치는 액션이 더 쾌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주인공이 좀비와 싸우는 모습과도 비슷하다고 봤어요. '나는 전설이다', '28년 후'같은 작품들을 보면서 참고했죠"라고 설명했다.

박대민 감독은 박소담을 비롯해 은하를 집요하게 쫓는 극악무도한 경찰 경필 역의 송새벽, 은하의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백강산업의 대표 백사장 역의 김의성 등 배우들의 캐스팅을 통해서도 '의외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우리 영화를 통해서 새롭게 볼 수 있는 모습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영화계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특송'을 공개하는 박대민 감독의 마음에도 여러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빠르게 변해가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는 것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과정으로 여기게 됐다.

"마지막 추가 촬영을 했을 때 코로나19가 막 시작됐었거든요. 봄쯤이면 없어지겠지 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났네요. 제가 '그림자 살인'을 필름으로 찍었었거든요. 그렇게 필름을 아껴가면서 찍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참 많은 것이 변했죠. 작품을 기획하고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다양해진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빠르게 변화하는 것에 잘 적응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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