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코트 입은 김정은, 웃으며 박수치는 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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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2년 만에 참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위원장이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그 이후 여러 차례 발사체를 쐈지만 지난 11일 미사일 시험발사 전까지 김 위원장의 참관 사진·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은 2년 만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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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2년 만에 참관했다. 검은색 가죽 코트를 입은 김 위원장 옆엔 동생 김여정 국무위원이 동행해 ‘실질적 이인자’로서 지위를 재확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위원장이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방문한 건 2020년 3월 2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661일 만이다. 북한은 그 이후 여러 차례 발사체를 쐈지만 지난 11일 미사일 시험발사 전까지 김 위원장의 참관 사진·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 속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 안에서 망원경으로 창문 너머의 발사체를 지켜보고 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를 마치고 무기 개발 관계자들을 평양 자신의 집무실인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초청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자강도까지 전용열차로 이동해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평양으로 돌아와 관계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의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은 지난 1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모범 근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새해 두 번째 행보다.
동생 김 위원은 김 위원장의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에 동행했다. 공개된 사진에도 등장했다. 모니터를 보는 김 위원장 옆에서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함께 박수를 치는 김 위원이 포착됐다.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정장을 입어왔던 김 위원은 조 비서와 같은 회색 계열의 점퍼를 입었다. 모니터로 향한 김 위원의 표정은 사진에서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웃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이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포착된 건 사실상 처음이다.
외신은 2년 만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에 주목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에 접근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AP통신은 “북한 초음속 무기 개발이 몇 년을 더 소요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지만,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관영매체는 ‘최종 시험발사’라고 주장했다”며 “북한이 생각보다 빠르게 이 기술에 근접했다는 걸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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