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까지는 긴 여정" 美 파월 양적 긴축 속도 조절에 안도한 글로벌 증시..나스닥 1.4% 반등

신은빈 2022. 1. 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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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코스피도 1% 이상 오름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P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양적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을 시사하자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 상승한 3만6252.0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2% 오른 471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1% 오른 1만5153.4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5거래일과 4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하락 마감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고,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3대 지수는 이날 장 초반만 해도 하락세였으나, 오전 10시(현지 시간) 파월 의장의 상원 금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청문회에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며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조했다.

통상 금리 인상은 증시에 호재가 아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은 새로운 내용 없이 이미 예고했던 방침을 재확인한 수준에 불과한 만큼 투자자들이 오히려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시장 유동성 공급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말 조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더불어 파월 의장은 “우리가 있는 곳으로부터 (통화 정책) 정상화까지는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지나치게 가파른 긴축을 지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예상보다 늦은 하반기에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양적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발언은 시장에서 기존의 긴축 발언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그동안 증시에 부담을 줬던 미 국채 금리의 약세에도 영향을 받았다. 1.766%로 출발한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46%로 하락했다. 연초 뉴욕 증시는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시장 유동성이 축소돼 성장률이 높은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여왔다.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자 대형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애플과 엔비디아가 각각 1.67%, 1.52% 상승 마감했고, 아마존은 2.4%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76%, 0.22%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 관련주도 상승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업체 루시드가 무려 8.99% 급등한 가운데, 리비안과 테슬라도 각각 2.59%, 0.59% 상승 마감했다.

한편 국내 증시 역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8% 상승한 2961.9에, 코스닥은 1.63% 오른 985.71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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