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여부라도.." 광주 아파트 붕괴 실종자 가족들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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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에 통화한 게 마지막인데, 우리 장남 불쌍해서 어떡해."
12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붕괴 사고 현장.
실종자 가족들은 전날 사고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사고는 전날 오후 3시 46분쯤 발생, 아파트 공사 현장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8층 외벽과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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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3일 전에 통화한 게 마지막인데, 우리 장남 불쌍해서 어떡해."
12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붕괴 사고 현장. 실종자 가족들은 전날 사고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현장 인근에 마련된 천막에는 실종자 가족 10여명이 앉아서 대기 중이었다. 이들은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으며, 하루빨리 구조 소식이 들리기를 간절히 바랐다.
현재 높이 140m인 타워크레인이 붕괴 여파에 넘어질 우려가 있어 수색이 중단된 상태다. 국토안전관리원 안전진단팀과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구조전문가 등이 투입돼 안전 진단을 펼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눈이 빨갛게 충혈된 유상섭(81)씨는 "현산이 건설을 잘한다고 알고 있는데 학동 붕괴 참사에 이어 이번에도 사고가 터지니 부실 공사가 많은 것 같다"고 한탄했다.
유씨는 "오늘은 꼭 좀 수색이 돼서 생존 여부를 빨리 확인했으면 좋겠다"며 "공무원들에게 말해 봤자 소용이 없고, 앉아서 기다릴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허탈한 심정을 밝혔다.
또 다른 가족들도 "왜 진입할 수가 없는 거냐", "오전 8시에 안전 진단한다더니 아직도 뭐 하는지 모르겠다" 등 반응을 보이며 속앓이를 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3시 46분쯤 발생, 아파트 공사 현장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8층 외벽과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작업자 6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시공사 등과 함께 현장 전체 작업자 394명(22개 업체)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들 6명은 건설 현장 주변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잡혔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들은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한 동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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