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장하면 대형株 매수 적기라는데..왜?

문지민 2022. 1.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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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청약 위한 타 종목 매도 일단락"
상장 직전 2주간 동종 주가는 부진
하이브·크래프톤 상장 때 엔터, 게임주 같은 흐름
1월 10일 여의도역에 LG에너지솔루션 일반공모안내가 광고되고 있다. (매경DB)
초대형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대형주 비중을 확대하라는 증권가 조언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1월 1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는 1월 말이 코스피지수와 관련 대형주의 수급 부담이 정점을 이루는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때를 대형주의 매수 적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의 1분기 실적은 가장 확실한 모멘텀이기 때문에, 수급이 모멘텀을 가릴 수 있는 1월 말이 낮은 가격에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기 약 2주 전까지는 동일 업종의 주가가 오르다 2주를 남겨놓은 시점부터는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상장 2주 전부터는 새로 상장되는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종목들의 수급을 흡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즉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27일 상장 예정이기 때문에 13일을 기점으로 배터리 업종 주가가 2주간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지난 2년간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2020년 하이브(당시 빅히트)가 상장할 때 엔터 업종과 지난해 크래프톤이 상장할 때 게임 업종에서 이 같은 패턴을 보인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대형주들에 미칠 영향은 상장 당일과 직후에 가장 클 것으로 예측했다. 상장 직후에 액티브 투자자들의 매수가 유입될 여지가 크지만 코스피200이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등 주요 주가 지수들에 편입될 때는 유입 금액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은 크지만 유동비율이 20%로 낮은 편이므로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하는 액티브 투자자들과 코스피200을 벤치마크로 하는 패시브 투자자들의 수급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시한 공모가와 적정가를 기준으로 추정한 시총은 70조~100조원 수준이고 시총 비중은 4~5% 수준이다. 반면 유동비율을 감안한 시총은 1~1.5% 사이로 예상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1월 또는 1분기에 활용 가능한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며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코스피 조정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지만, 오히려 이때를 대형주 매수 적기로 삼아 비중을 늘려보는 것이 좋은 베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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