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바닥 탈출?..영업이익 추정치 급반등

지연진 2022. 1.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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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가 급반등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피크 아웃(경기고점 후 하락)' 우려로 긴 조정을 겪었지만, 최근 반도체를 비롯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발표되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업종의 이익 상향으로 코스피 실적 추정치가 늘어난데 이어 해운과 기술하드웨어, 건설, 조선 등도 올해 실적이 종전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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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종 개선 이익 상향
해운·기술하드웨어·건설 등 올해 실적 종전 예상 웃돌아
상장사 영업이익 이달들어 255조원
전달 추정치보다 8조원 상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가 급반등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피크 아웃(경기고점 후 하락)’ 우려로 긴 조정을 겪었지만, 최근 반도체를 비롯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발표되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다. 시장에선 코스피가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25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 말 추정치 247조원에서 8조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 10일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코스피 실적 추정치를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308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60조9000억원으로 상향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조정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SK하이닉스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조원 올려잡은 54조8000억원과 14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코스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19% 증가한 이후 증가폭이 계속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은 55%로 예상되며, 올해 1분기는 13%로 후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는 지난해 1년간 코스피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초 역사상 최고점인 3300을 돌파했지만, 실적 피크 아웃 우려로 인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연초대비 3.63% 상승율에 그쳤다.

실적 둔화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은 60%에서 올해 1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코스피가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핵심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업종의 이익 상향으로 코스피 실적 추정치가 늘어난데 이어 해운과 기술하드웨어, 건설, 조선 등도 올해 실적이 종전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 반전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에도 긍정적일 것이며 코스피 시장이 바닥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 본다"며 "아직 전반적인 실적 상향 조정 종목수가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실적 차별화가 진행 중인 만큼 인덱스 투자보다는 실적 개선의 핵심만 취하는 알파 투자가 적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연초 투자자들은 실적 상향보다 저평가 종목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급등했던 종목보다는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에 관심이 컸다. 이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저평가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2월까지는 높지만, 1분기 실적시즌 직전부터는 실적 관련 팩터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면서 "현재 실적이 상향되는 종목군의 숫자가 적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낙폭이 과대한 저평가 종목 중에서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이 연초 가장 무난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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