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씨티·UBS 등 글로벌 IB의 잇단 반도체 긍정론..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세 불 지펴
12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0.39%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13% 오른 7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계 IB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SK하이닉스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2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지난해 10월 초 D램 현물 가격 하락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30% 하향 조정한 것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PC·서버 D램 수요가 예상보다 높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집중으로 인한 D램 공급 감소가 맞물리면서 D램 수급 여건이 가격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올해 중반부터 올라 내년 초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 고정거래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D램 현물 가격도 지난해 11월 말부터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2025년까지 서버 D램 시장이 모바일 D램 시장만큼 커질 것이라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조8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2조5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같은 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10만원에서 10만7000원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것은 골드만삭스만이 아니다. 지난 6일 씨티그룹과 UBS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13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16만9000원에서 18만1000원으로 올렸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1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81% 상승한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1.15% 오른 7만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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