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의 깊은 한숨 "손흥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잖아"
"충돌 없는 부상에 난감" 심경 토로
2월 복귀시 벤투호 운용도 차질 불가피
주축 공격수 손흥민(30)의 부상 치료 상황을 지켜보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마음은 무겁기 그지 없다. 부상의 원인도, 정확한 복귀 시점도 모르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빠진 공격진의 결정력 부재를 절감하고 있다. 복귀 시점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에게도 중대 변수다.
콘테 감독은 2021-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13일)을 앞두고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관련 질문을 받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정확한 시점은 A매치 휴식기 이후까지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해 첼시전 출전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승컵을 목표로 삼은 토트넘이지만, 상황은 불리하다. 앞서 치른 1차전에서 0-2로 완패해 2차전에서 세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올 시즌 ‘팀 공격력의 절반’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인 만큼, 다득점 승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25경기에서 9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은 다소 이상하다”면서 “(상대 선수와의 신체 접촉 등) 특별한 상황 없이 경기를 잘 치렀기 때문에 왜 다쳤는지 알기 어렵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손흥민은 첼시와 1차전에 선발 출장한 뒤 체력 안배 차원에서 후반 34분 교체 아웃됐는데, 이후 근육 통증을 호소해 2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손흥민은 부상 직전 18일 동안 6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혹사 부작용을 의심하기 충분한 상황이지만, 그것이 원인이라 단정 짓기도 곤란하다. 명확한 부상 원인이 파악되지 않아 복귀 시점을 추산하기도 조심스럽다.
콘테 감독은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손흥민은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를 활용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이 그저 안타깝다”고 거듭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의 설명대로 손흥민이 A매치 휴식기 이전에 컴백하지 못한다면 축구대표팀에도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겨울 전지훈련을 마친 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ㆍ8차전을 잇달아 치른다. 오는 27일 레바논을 상대한 뒤 다음달 1일 시리아를 만나는 일정이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에이스’ 손흥민을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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