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방문 두려운 말기신부전 환자, 집에서 안심하고 받는 '복막투석' 아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22. 1. 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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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면서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의 고심이 크다.

보건복지부에서 2019년 12월부터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는데, 집에서도 복막투석 환자가 잘 할 수 있게끔 교육 등을 통해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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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복막투석, 잠자는 동안 투석액 교환
치료 데이터 의료진에 전송, 모니터링도
복막투석 인지도 낮아.. 환자 3.9% 활용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면서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의 고심이 크다.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꼭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지만, 코로나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커 병원 진료가 꺼려지는 것이 현실. 만성질환자 중에서도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고충이 가장 크다. 말기신부전은 콩팥 기능이 10~15% 미만으로 떨어져 콩팥 기능을 대체하는 혈액투석, 복막투석을 꼭 받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말기신부전 환자의 90% 이상이 일주일에 3회 병원에 가야 하는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도 투석이 가능한 복막투석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 복막투석 확대돼야

복막투석은 위·간·대장 등 여러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복막을 필터로 사용해 체내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투석법이다. 일주일에 3회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혈액투석과 달리, 복막투석은 환자 스스로 집에서 투석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병원은 치료 결과 확인 및 진료를 위해 1~2개월에 한 번만 내원하면 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

복막투석의 이러한 장점에도 인지도가 떨어지다보니 우리나라는 말기신부전 환자 중 복막투석을 받는 비율이 미미하다. 그마저 점점 줄고 있는 추세다. 대한신장학회 자료에 따르면 2006년만 해도 우리나라 복막투석 환자 비율은 전체 투석 환자 중 약 17.1%였지만 2020년엔 3.9%로 크게 감소했다.

◇사회활동 활발한 환자에게 적합

복막투석은 지속성 외래 복막투석과 자동 복막투석으로 나뉜다. 자동 복막투석은 수면시간 동안 자동으로 투석액을 교환해주는 자동 복막투석기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낮 시간을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이 활발한 환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이 장착된 자동 복막투석을 이용할 경우, 환자의 투석 치료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돼 의료진에게 전송된다.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와 치료 결과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집에서도 안전하게 의료진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복막투석은 집에서 환자가 직접 투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석이 잘 안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 대처할 수 있을지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보건복지부에서 2019년 12월부터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는데, 집에서도 복막투석 환자가 잘 할 수 있게끔 교육 등을 통해 도와주는 것이다. 복막투석 환자들에게 질환 및 투석 관리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 상담, 환자 상태에 대한 의료진의 면밀한 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다.

대한신장학회 이영기 투석이사(한림대의대)는 "복막투석은 의료진이 환자를 대면하지 않아도 투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이 갖춰져 있고, 보건복지부에서도 복막투석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복막투석 환자에 대한 교육 상담과 모니터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집에서 안심하고 건강하게 복막투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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