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 가능한 오십견, 통증 방치하다 '수술'할 수도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 1. 12. 0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년이 넘어가면서 팔을 뒤로 젖히기 힘들거나 가만히 있어도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봐야 한다.

50대에 걸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은 어깨가 점점 굳어가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극심한 통증과 더불어 다른 어깨 관절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오십견은 다른 어깨질환과는 다르게 어깨 관절 심부와 표면 부위 모두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게 특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어깨풍선 확장술'
관절 가동 범위 80% 회복
시술 10분 소요, 당일 퇴원
어깨가 굳어가는 오십견은 방치하면 통증은 물론 어깨의 가동 범위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중년이 넘어가면서 팔을 뒤로 젖히기 힘들거나 가만히 있어도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봐야 한다. 50대에 걸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은 어깨가 점점 굳어가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극심한 통증과 더불어 다른 어깨 관절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나이 탓이라 방치하면 관절 움직임 영구 제한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를 지탱하고 움직이는 힘줄인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일 때 '견봉뼈'와 부딪히는데 노화나 운동으로 이 충돌이 반복되면 충돌증후군이 생긴다. 충돌증후군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두껍고 딱딱해지면 오십견이 생긴다. 이러한 오십견은 다른 어깨질환과는 다르게 어깨 관절 심부와 표면 부위 모두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게 특징이다. 막연히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통증이라고 무시했다간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영구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연세스탠다드 정형외과 장기준 대표원장은 "오십견 환자의 30% 이상은 어깨에 영구적인 동작 제한이 남는다"며 "설령 자연 치료 되더라도 오십견의 1차 원인인 회전근개 파열 및 충돌증후군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십견 치료는 질환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먼저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통증을 줄인 뒤 굳은 관절낭을 풀어주는 운동이나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다. 움직이지 않는 관절낭을 억지로 풀어내는 과정이므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미 어깨가 많이 굳었다면 효과가 작다는 단점이 있다. '관절낭 유리술'은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심할 때 고려하는 수술적 방법이다. 관절경을 넣기 위한 절개와 전신마취가 필요하므로 고령자나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어깨풍선 확장술'과 운동 병행, 통증과 작별

최근에 주목받는 오십견 치료법은 '어깨풍선 확장술'이다. 유착된 관절낭 안으로 식염수를 40㏄ 이상 채우면 관절낭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수압에 의해 일부가 터지면서 관절의 가동 범위가 넓어지는 원리다. 장기준 원장은 "어깨풍선 확장술은 5~10분 소요되는 간단한 시술"이라며 "시술 후 환자들의 관절 가동 범위가 80% 이상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깨풍선 확장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흉터나 합병증 역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와 더불어 환자의 노력도 중요하다. 장기준 원장은 "오십견 치료를 받으면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여기는 환자들이 있다"며 "그러나 오십견은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재활치료를 비롯한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통증을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스트레칭은 관절 운동 범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어깨를 가볍게 올렸다 내리는 동작, 팔 돌리기 등 점차 운동 범위를 넓혀 가야 한다. 잠잘 때의 자세도 중요하다. 옆으로 누워서 자면 어깨 관절을 압박할 수 있으므로 오십견이 있다면 똑바로 누워서 자는 습관을 지니는 게 좋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