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혈관·관절 더 탄력있게".. 내 몸에 콜라겐 선물해볼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2. 1. 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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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에 움츠러드는 혈관·관절·근육
야외활동 때 체온 유지 특히 유의해야
단백질의 일종 '콜라겐' 섭취하면 도움
'비오틴' 함께 챙기면 콜라겐 합성 두 배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밝았다. 새해 국민이 가장 소원하는 바는 '건강'일 것이다. 실제 우리 국민 1000명에게 2021년 겪은 최대의 인생 위기를 물었더니, 가장 많은 사람이 '자신의 건강(18.6%)'이라 답했다는 서울대병원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심뇌혈관질환'과 '관절질환'을 특히 유의해 관리해야 한다.

◇겨울철, 돌연사에 낙상 위험까지

12~1월은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우리 몸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갑자기 올라간다. 기온이 1도만 떨어져도 수축기혈압(심장이 수축했을 때 혈압)이 1.3㎜Hg, 이완기혈압(심장이 이완했을 때 혈압)이 0.6㎜Hg 높아진다. 평소 120㎜Hg 미만의 정상 혈압을 유지하던 사람도 낮은 기온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압이 200㎜Hg 이상으로 급증할 수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심근경색,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최악의 경우 돌연사로 이어진다.

추운 날씨는 관절과 근육도 굳게 한다.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는 관절 윤활액도 줄어든다. 관절 윤활액이 줄면 뼈와 뼈 사이 마찰이 심해져 작은 움직임이나 충격에도 심한 통증이 생긴다. 관절 연골에 염증이 생긴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노인은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면서 고관절 골절을 겪을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25%, 2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70%나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콜라겐, 혈관과 무릎 건강에 도움

겨울철 심뇌혈관질환, 관절질환을 예방하려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우선이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모자,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하고, 무릎에는 되도록 담요를 덮어 놓는다.

건강기능식품인 '콜라겐' 섭취를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피부 진피의 90%를 구성하는 콜라겐은 체내 단백질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성분으로, 혈관과 연골을 구성하고 있다. 때문에 콜라겐이 부족해 혈관 탄력이 떨어지면 혈압이 더 쉽게 상승한다. 또 콜라겐 부족은 혈관에 난 상처 회복을 어렵게 해, 상처 부위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달라붙게 한다. 이로 인해 혈관이 딱딱하고 두꺼워지는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다. 성인 30명에게 콜라겐을 6개월간 섭취하게 했더니, 동맥경화 위험이 감소하고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6%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콜라겐은 관절 연골의 절반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콜라겐이 부족하면 관절도 약해진다. 구체적으로 관절 연골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점차 마모돼 충격을 완화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무릎 관절염을 앓는 40~70대 여성 환자 100명에게 콜라겐을 섭취하게 했더니 관절 통증이 감소했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

◇비오틴 함께 섭취하면 효과 더 커

콜라겐은 40대 이후 체내 합성이 급격하게 감소돼 중장년층은 반드시 챙겨 먹는 게 좋다. 이때 함께 섭취하면 좋은 성분이 비오틴(비타민B7)이다. 비오틴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오틴을 투여한 쥐에서 콜라겐 합성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비오틴을 섭취함으로써 모발 건강을 챙기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비오틴이 모발의 약 90%를 차지하는 케라틴 단백질의 생성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비오틴이 '탈모영양제' '탈모비타민'이라 불리는 이유다. 실제 여성 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탈모 여성의 38%에서 비오틴 혈중 농도가 감소된 것이 확인됐다(2017년). 사람에게 콜라겐과 비오틴 등 복합 보충제를 섭취하게 했더니, 모발의 양, 모발 밀도, 모발 광택, 모발 강도 등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2018년 연구 결과도 있다. 대부분의 식품에는 적은 양의 비오틴이 함유돼있다. 하지만 체내 이용률이 50% 미만이기 때문에 비오틴 보충제를 따로 섭취하는 게 좋다.

따라서 시중에서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때는 ▲비오틴이 함께 함유돼 있는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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